희망연속
퇴직자가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데 본문
직장에서 알게 된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식사 후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뒷풀이 타임을 가졌는데 참석한 사람들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보니 화제가 자연스럽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에 촛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더군요.
물론 대부분이 직장 퇴직하고 다른 일들을 하고 있으면서 바쁘게들 살고 있었습니다. 당연한거겠죠.
퇴직 후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하는 일없이 집에만 있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택시를 하고 있다고 하자 어떤 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크게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퇴직하자마자 회사택시 3년을 거쳐 개인택시를 몰게 됐다고 하자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자기도 택시를 하고 싶어서 택시면허증까지 땄는데 몸이 안좋아 포기했다고 하면서 돈욕심만 내지 않으면 퇴직자들에게 개인택시만한 직업이 없다고 몇번이나 좋은 소리를 해주더군요.
물론 공치사에 애드립이겠죠.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인터넷 뉴스를 보니 40, 50대 비자발적 퇴직자가 2019년에 49만명에 달하여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년퇴직자는 뺀 수치인데도 저 정도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우울한 기분도 들더군요.
그러나 생각을 달리 하면 그렇게 우울한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꼭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고 행복한건 아니니까요.
자기 적성이나 취미를 최대한 살려 제2의 직업을 찾으면 오히려 직장시절보다 수입도 많을 수 있고 더 큰 행복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동생, 사망 4주년 (0) | 2020.03.29 |
---|---|
타다를 비판한 언론은 '오마이뉴스'가 유일 (0) | 2020.03.17 |
블라인드 테스트 확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0) | 2020.01.29 |
굿바이 경향신문 (0) | 2019.09.30 |
일본여행가고 일본제품 쓰는 한국인들은 매국노 (0) | 2019.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