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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경향신문

희망연속 2019. 9. 30. 23:47

경향신문을 끊었습니다.


수년 동안 경향신문을 애독해 왔는데 당분간 안보고 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경향신문은 한겨레신문과 함께 우리나라의 진보 일간지로서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기는 하지만 잘 알다시피 한때는 신문사 경영도 위태로울 때가 있을 정도로 우리 진보의 토양은 매우 척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조그만 정성이라도 보태자는 간절한 심정으로 오랜기간 경향을 애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나 할까요?









위 '굿바이 노무현' 칼럼은 2009년 5월 23일 경향신문 이대근 에디터(현 논설고문)가 쓴 칼럼이고, 다른 칼럼 역시 노무현 대통령 검찰수사 즈음에 경향신문에 나온 것입니다.


소위 진보신문이라는 경향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칼럼을 실은지 꼭 일주일만에 노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또 제 뒷골을 때리는 기사가 많이 올라오더군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난하는 기사와 칼럼이 경향신문에 놀랄만큼 많이 실려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조국 장관 가족은 비난받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치면 우리나라 지식인, 기득권층 누구하나 흠없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조국 장관에게 그 누가 자신있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경향신문은 또 헛발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비열해진 검찰을 제대로 비판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국 장관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말았습니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본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조중동 뒷꽁무니를 따라가는 경향신문을 더 이상 보기 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맨날 똥볼만 차대니 신문사 사정이 나아질리가요.


앞으로 언제 다시보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굿바이 노무현' 같은 칼럼을 다시 싣는 경향신문이라면 영원히 다시 찾지 않으려고 합니다.


"굿바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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