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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 승차거부 문제의 진실

희망연속 2019. 11. 21. 12:25

근래에 택시 승차거부가 감소했다는 언론보도를 봤습니다.


한해 평균 7,000건 정도의 택시  승차거부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금년도에는 지난 9월까지 2,580건이 접수되어 작년 동기 4,621건의 절반 가까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타다 효과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더군요.




아무래도 타다효과가 없다고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 영향을 미쳤겠죠.


아직까지도 승차거부하는 택시기사들이 있다면 도태돼야 마땅합니다.


먹고 살기위해서 승차거부? 변명이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중이 절 싫으면 떠나는게 맞습니다.


택시기사의 입장에서 정부나 서울시의 처사가 못마땅하기 그지 없지만 어쩌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저는 택시 승차거부 문제가 실제보다 분명히 과장, 확대보도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며칠전, 비가오는 날 오후였습니다.


상일동역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택시에 오르더니 하남시에 가자고 합니다.


시외 가자고 하는 손님 또한 소중한 고객이기 때문에 저는 거의 거절하지 않고 모셔다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비가와서 서울시내 손님이 줄을 이었고, 제가 대기하고 있는 방향이 하남시가 아닌 서울시내 방향이었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너 잘 걸렸다 하는 식으로 손님이 가자고 하면 나라 끝까지라도 가야지 안간다는게 말이 되느냐면서 운전석에 있는 택시자격증을 휴대폰으로 찍으며 승차거부로 신고하겠다고 외칩니다.


어이가 없어서 시외에 안가는 것은 승차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으나 말이 통하질 않더군요.


비가오고 그러니 죄송하지만 좀 가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으면 저도 마음이 변했을 것입니다.


이거는 완전히...........


이처럼 승차거부 문제를 이유불문하고 택시를 깎아 내리는 쪽으로 비난만하는 정부, 서울시, 언론의 보도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시외가는게 운전기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고 시외로 갈때 시외경계지점에서 20% 요금할증이 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아예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예를들어 서울에서 경기도 하남시를 가야할 때는 서울택시는 절대 갈 수가 없고 하남시 택시를 콜로 불러서 가야만 합니다. 당연히 택시요금은 비싸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좁고 도시가 밀집되어 있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죠.


어쨌든, 시외로 가는 것이야 그렇다 해도 서울시내에 승차거부가 남아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탁컨데 정부나 서울시에서는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좋겠습니다.


승차거부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면 될일입니다.


현재 승차거부 1번에 20만원 과태료, 2번이면 30일 운행정지에 40만원 과태료, 3번 적발돼야 면허취소에 60만원 과태료?


말이 3진 아웃제라고는 하지만 너무 경미하지 않습니까.


2진 아웃제 어떨까요. 승차거부 1번에 100만원 과태료, 60일 운행정지, 2번 적발되면 면허취소.


그리고 단속반을 많이 투입해서 단속도 제대로 하고, 아니면 법을 개정해서 경찰에게 단속권한을 부여하던지, 뭔가 제대로된 대책을 내놓아야지 맨날 입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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