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본문
이상하게 목이 말랐습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쉽사리 물을 마시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저는 전립선에 약한 점이 있기에 더욱 조심합니다.
그래서 운행 중에는 가급적이면 물을 마시지 않고 운행이 끝나면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며칠 전 오후, 신설동에서 콜을 받고 손님 있는 곳에 도착했더니 전화벨이 울립니다.
"기사님,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드시겠어요?"
젊은 여성손님의 갑작스런 질문에 "괜찮습니다"라고 말했음에도 조금 후에 커피를 두잔 뽑아와선 한잔을 줍니다.
젊은 여자손님의 마음씨가 참 고마웠습니다. 돈으로 치면야 기껏 몇천원이겠지만 택시기사에게 그러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는 했어도 거의 다 마셨습니다.
갈증이 나기도 했었고 손님의 고마운 마음이 겹쳐져서 이상하게 더 시원하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면 최고의 맛이죠,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커피였다면 조금 과장일까요?
이런 손님을 자주 만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요. 손님의 친절한 마음씨가 오래도록 인상에 남더군요.
저 역시 손님에게 친절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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