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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우버택시를 운행해보니

희망연속 2019. 10. 10. 18:21

우버택시 드라이버에 가입했습니다.


세계적 승차공유회사인 우버택시앱을 깔고 가입하고자 했더니 카카오택시나 티맵택시에 비해 한결 까다로웠습니다.


택시면허증, 사업자등록증, 차량뒷면 사진, 보험가입증명서 등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다음에 마지막에는 직접 회사를 방문해 교육을 받아야만 하더군요.


운행에 필요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린 다음 은행계좌를 제출하고서야 인가가 떨어졌습니다. 일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안받아 주더이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우버택시는 카카오택시나 티맵택시에 비해 여러가지로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손님이 호출하면 손님이 있는 곳(출발지)과 목적지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고 벨소리와 함께 손님까지의 거리, 시간만 보입니다.


콜도 무작위로 띄우지 않고 손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에게 1:1로 띄웁니다. 약 2~3초간 벨이 울려도 수락을 안하거나 화면에서 '거부'를 누르면 다른 기사에게로 넘어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발지나 목적지를 안보여 주는 것은 승차거부 등을 막는 데는 유용할 수 있지만 서울처럼 인구 밀집도시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콜을 승락하면 바로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경유안내를 눌러야만 작동합니다. 출발지에 도착 후 손님이 타면 '택시시작'을 누르게 되는데 이건 터치방식이 아니고 슬라이딩 방식이라 헷갈립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택시도착' 역시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어떨 땐 터치, 어떨 땐 슬라이딩?


셋째, 콜을 켜놓고 잠깐 대기를 눌러야 할 때 세번씩이나 터치를 하게 되어 있더군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건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카카오나 티맵택시는 1번이면 되는데.


넷째, 우버택시가 도입 초기단계여서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는데 목적지 도착과 함께 앱결제 방식으로 요금을 입력하면 손님이 5천원 할인권(프로모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미터요금에서 5천원 할인된 금액이 표기되고, 그 것을 티머니결제기에 수기로 다시 입력해서 요금을 계산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처음이라 그런지 약간은 불편합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전화조차 연결할 수 없는 고객안내시스템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우버앱이 세계 표준방식이라고 하지만 서울같이 차가 많고 번잡한 곳에서는 최소한 출발지만이라도 보여주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버에서 차츰 개선해 나가겠지만요.


물론 제가 택시기사라 드라이버 입장에서 쓴 것이지만 손님(라이더)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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