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시간대별 택시손님, 택시수입 본문
2019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이었는데 내년엔 8,590원이 됩니다. 한달로 치면 179만 5,310원이죠.
물론 많은 금액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적은 금액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택시기사는 얼마나 벌까요?
택시는 거의 실적급이라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개인택시 기사는 월 250, 법인택시는 230 정도이고 평균치로는 24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실적급이니만큼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고소득을 올리는 기사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택시회사 다닐 때 보니 일차제를 하는 기사들 중 열심히 일하는 기사들은 300을 넘어 버는 기사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택시영업은 중노동에 안전사고 위험이 많은 직종인만큼 위 금액은 노동의 강도에 비해서 박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서울택시를 기준으로 어느시간대에 택시손님이 많고, 어느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는 지 알아보죠.
<자료 : 개인택시 신규사업자 길라잡이,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2018>
손님이 가장 많아 수입이 많은 시간대는 한밤중인 0시 부터 1시 사이입니다. 할증료 20%가 붙는 시간대인 0시에서 새벽 4시까지가 비교적 수입이 좋은 때인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위 자료가 2017년 통계이고 요즘엔 김영란법,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 손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알아둬야 하겠습니다.
역시 한낮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가 손님이 적은 것으로 나옵니다.
저 역시 어쩔 땐 낮시간대에 시간당 5천원 찍기도 버거울 때도 있으니 할말 없죠.
ㅇ 주간 근무자(새벽 5시~오후 5시)의 경우 14,205원*11.0시간 = 156,258원
ㅇ 야간 근무자(오후 5시~새벽 5시)의 경우 18,136원*10.5시간 = 190,428원
ㅇ 일차제 기사의 경우 16,404원*15.0시간 = 229,656원
제 경험에 비춰 주간은 약 11시간, 야간은 10.5시간, 일차제 기사는 15시간을 적용했고, 주야간 시간당 금액은 평균치로 계산했습니다.
이 결과를 보니 서울시에서 발표한 택시 평균수입(개인 169,663원, 법인 175,406원)과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물론 이 것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데 개인택시의 경우 최고치와 최저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니 어떤 기사는 700만 원 이상도 버는가 하면 반면에 70만원에 그치는 기사가 있는게 우리나라 택시업입니다.
택시는 다른 자영업과는 달리 손님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몸을 놀리지 않으면 굶어 죽는게 택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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