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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우리나라 택시산업은 수익이 날 수 없다

희망연속 2019. 8. 11. 14:29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가 지난 2019년 2분기에 50억달러(6조 6천억원)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7년 재무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악이라고 하네요.


물론 52억달러 손실금 중 39억달러는 기업공개(IPO) 후 직원들에게 지급한 주식 관련 보상금이었는데 일회성 비용인 이를 제외하고도 우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7800만달러의 거의 두배인 13억달러(1조 7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합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지만 이는 우버가 발표한 분기별 성장률 중 가장 낮은 것입니다. 


결론은,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나아질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사실.


저는 우버식 차량공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미국이나 유럽같이 땅덩어리가 넓고 택시가 적은 나라에서는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버식 차량공유사업이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제재를 강화하거나 심지어 퇴출까지 시키고 있는 추세입니다. 90개국에서 서비스가 시행되었지만 지금은 60개국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서양과 우리나라를 단순비교하는 자체부터가 틀렸고,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등이 우리와 비슷한 여건일텐데 대만에서는 금년 초에 우버 서비스를 중단시켰으며, 일본은 우버를 택시와 똑같은 규제를 가함으로써 불공정, 불균형의 싹을 잘랐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우버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이 배타성이 강한 나라인 것도 한몫했겠죠.


하지만 그들 나라의 우버는 명백히 합법적인 사업입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그저 외국 것이라면 헬렐레 하는 민족성 때문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언론에서는 우버에 대해 찬사 일색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다른 나라에 비해 택시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래서 택시요금은 저렴할 수밖엔 없고, 그래서 택시업은 힘들 수밖엔 없는 현실을 고려한 인간들은 아예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한심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100보를 후퇴해서 택시와 동일한 규제를 가해서 경쟁하게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언론 플레이부터 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완전 무슨 엉덩이에 뿔난 자식들로 매도했습니다. 인터넷 댓글 보면 빨갱이 소굴이 따로 없습니다. 우매한 국민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죠.


그러면서 카풀, 타다는 무슨 하늘에서 굴러온 새로운 사업인 것처럼 미화 홍보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카풀, 타다는 첨부터 불법이었을 뿐만 아니라 규제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천국 속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얼마 전에 발표한 상생안에 대해 그들은 규제덩어리라며 징징대고 있습니다.


다시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우리나라에서 우버식 차량공유사업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될 수가 없습니다.


그들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는지 택시면허를 사들이거나, 협업하는 방식으로 사업방향을 틀고 있던데 어찌보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방식마저 회의적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택시회사인 서울 대한상운이 최초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더군요. 보유 택시가 250대가 넘는 회사가 적자가 난 것은 근래 돌아가는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526183600056 (매일경제)


수익이 나지 않는, 나더라도 조금 날 수 밖엔 없는 택시판에서, 중하위 서민들이 겨우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살아고 있는 택시판에 재벌기업들이 숟가락 얹으며 먹고 살자고 달려드는 모양새 아니겠습니까.


카카오나 타다같은 대기업이 외국과 똑같이 우리나라의 우버가 되겠다고 뛰어들었지만, 글쎄요, 이익이 날 수 없는 판에 뛰어든 것입니다. 앞날이 쾌청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택시판은 정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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