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개인택시 1년 본문
7월 21일은 제가 개인택시를 운행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법인택시 3년, 개인택시 1년 등 택시기사로 살아오는 4년 동안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되는 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나름 택시기사 생활을 돌아 본다고 할까, 앞으로의 다짐을 한다고 할까, 제 나름의 소회를 적어보는 것이죠. 뭐 깊은 의미는 없습니다.
아무튼 세월이 참 빠름을 느낍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만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겠죠. 뭐 세월 들먹이는 자체가 좀 새삼스럽긴 합니다만.
계기판에 75,431 km가 찍혔군요. 1년 동안에 하루평균 약 290 km, 25명 정도의 손님을 태웠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는 개인택시기사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년이 지난 소회?
그럭저럭 만족할만합니다.
직업으로서의 만족도는 아주 좋습니다. 퇴직 후 택시기사로의 변신은 아주 잘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택시만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직종이 또 있을까요?
지금도 이른 새벽에 손님을 태우고 한강변을 달리면 기분이 UP 됩니다. 짱이죠.
젊은이들이 택시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지만 퇴직후 재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좋다는 게 제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다만......................
카풀, 타다 등 유사택시의 등장으로 택시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인, 공무원들이 보여준 태도는 너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사실이 후회스러울 정도입니다.
제가 택시하면서 절실히 깨달은 교훈이 있다면 남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 정치인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통령이건, 정부건, 공무원이건, 누구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자산이랄까.
1년을 기념해서 조촐한 기념파티를 가졌습니다.
막걸리 한병, 와이프가 만들어 준 부침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수라상(水剌床)이 따로 없죠.
그러면서 앞으로를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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