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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어떤 택시회사가 좋을까요?

희망연속 2019. 7. 3. 15:12






서부역앞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묻습니다. 


택시를 하려고 준비 중인데 택시회사는 어떤 곳이 좋을까요?


택시기사 몇명이 모여 있던 지라 다들 자기 의견을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집에서 몇십분 걸어 다니는 회사가 좋다고.


그러니 조금 뜬금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다들 사납금, 연차, 휴일, 개스공급량, 퇴직금 등 돈과 연관된 것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엉뚱한(?) 말을 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택시기사는 운동이 중요한 만큼 최소한의 운동량을 강제로 확보할 수 있는 뜻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택시회사 다 거기서 거기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입사할 때는 사납금 몇천원 가지고 예민하게 반응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서울에는 254개 택시회사가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한 바운더리에서 똑같이 영업하는데 어떤 회사가 특출나게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택시회사가 붕어빵도 아니고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겠죠.


예를들어 사납금의 경우, 1일 5천원 정도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서울 도심의 회사는 약간 높고, 외곽에 있는 회사는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월급이나 다른 복지문제 역시 약간의 차이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그러한 차이는 정말 아주 미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택시회사에 오래다닌 기사도 세부적으로 알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택시회사는 영업이익이 별로 남지 않는 다는 사실. 

 

택시회사에 처음 들어갈 때, 대부분은 택시면허증 시험장인 교통회관에서 각 택시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입사 권유를 받습니다.


제가 4년전 택시회사 취업할 때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교통회관에서 만난 택시회사 관계자분에게 사납금이나 다른 사항에 대해 한마디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설명하는 사항을 건성으로 듣기만 했죠.


다만, 사전에 집 주변에 위치한 택시회사 몇군데를 찾아 교통편 등을 살펴봤고, 나중에 교통회관에서 택시회사 관계자를 만났는데 바로 그분의 소탈한 인상이 맘에 들어 다른데는 알아 보지도 않고 바로 결정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운이 따랐다고 해야 할까요.


나름대로 체계가 상당히 잡혀있는 회사였고, 회사 사장님 또한 직원들을 위한 복지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택시회사의 조건이 아니라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지금도 제가 3년을 몸담았던 택시회사와 동료기사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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