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지역선택제 본문
오랜 만에 인천공항에 갔습니다.
전에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인천공항 손님을 모셔 드렸는데 요즘엔 이상하게 손님이 없군요.
인천공항은 손님을 모셔다 드리고 재빨리 빈차로 돌아 나오는게 영업상 유리합니다. 택시 대기장에서 죽치고 기다려봐야 별 유리한 게 없습니다.
다만, 몸이 피곤해서 좀 쉬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거나, 금요일, 토요일 오후는 기다려 볼만하다고 합니다. 그 땐 귀국 손님이 많다고 하니까요.
특히, 1터미널은 5시간 대기는 보통입니다. 그러니 뭐..................
근데 5월부터 2터미널 택시대기 시스템이 변경되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부천, 고양, 김포, 광명 등 4개 시), 시계외(그밖의 도시) 등으로 나눠서 그 중 한 지역을 선택하는 '지역선택제'를 시범운영 중입니다.
뭐 얼마나 돈 벌 게 있다고 그렇게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 택시가 서울로 가기위해 어필한 결과물이랍니다. 규정 상 가능하니까 그렇게 했겠지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서울시는 왜 이에 동의했을까? 참 이상한 서울시.
그건 그렇고, 돌아가는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해서 다행히 2터미널 손님이라 내려드리자 마자 대기장으로 갔습니다.
어디를 선택할까 망설이다가 경기도 4개 시를 택했습니다.
2터미널은 서울 대기차량이 50대를 넘어가면 최소 4~5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도착하니 서울이 80, 경기도 13, 인천 10, 시계외 15대 등이어서 인천을 택할까 하다가 경기도를 택한 것이죠.
대기장에서 유심히 관찰해 보니 다른 지역 택시 30대 이상이 서울을 택한 듯 했습니다. 인천은 아주 빨리 빠졌습니다. 인천을 택해도 괜찮을 성 싶었고, 약 2시간 반만에 부천 손님을 태우고 나왔습니다. 요금 4만원.
부천에서 서울손님 연결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질 못했습니다만 이 정도면 선방한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역선택을 한 것인데 뭐 그냥 괜찮았습니다.
지역선택제, 서울택시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물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대처해야죠.
그 것보다 공항 택시대기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제발 대기장 편의시설 유지관리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1터미널 택시대기장 화장실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정도여서 이용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택시기사들의 책임도 크지만 공항 측의 관리소홀에 분통이 터질 정도입니다.
2터미널은 생긴 지가 1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은 커녕 편의점도 없습니다. 밥을 먹으려면 몇 킬로나 떨어진 버스 대기장으로 가야 합니다. 이 무슨 불공평한 처사입니까.
건물이 없다면 모를까, 2터미널 건물 한켠에 편의점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데도 왜 그렇게 무관심한 지.
(2터미널 택시대기장에서 바라보이는 버스대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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