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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버스운전 후 개인택시

희망연속 2018. 5. 12. 12:41

 

 

 

 

 

며칠전 오후, 강서구에서 50대 남자손님을 태웠다.

 

택시에 타자마자 요즘 영업이 잘 되는지,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등등을 조심스레 묻는다.

 

택시손님 중에 그리 묻는 분들이 가끔 있는지라 간단하게 대답을 했는데,

 

그 손님은 지금 막 구청에서 개인택시 인가증을 받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

 

대뜸 정말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더니 아직 잘 모르겠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알고보니 버스운전을 10여년 하고 좀더 자유롭게 살고싶어 개인택시를 샀는데 주변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탓에 잘한 일인지 확신이 안선다고.

 

버스기사는 준공영제 실시 이후 급여나 영업환경 등 처우가 많이 개선된 반면 택시는 아직 전반적으로 열악한 듯 해서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택시기사의 낮은 수입과 진상승객들이 신경쓰인다는 것.

 

하지만 난 반대로 이야기를 했다.

 

버스기사는 월급제이니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택시는 열심히 일한 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모든 서비스업에 진상손님 없는 데가 없을 것이니 지나친 걱정은 기우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나 역시 개인택시를 목표로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2~3달 정도 남았다고 하자 조심운전을 누누히 당부하는 그 분의 얼굴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었지만 복지카드를 만들기 위해 가까운 충전소에 금방 내린 게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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