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기사와 화장실 문제 본문
하루종일 운전대를 잡아야하는 택시기사들의 생리현상 해결문제는 상당한 스트레스다.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에 속해서 택시에 처음 입문할 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전엔 아예 물을 먹지 않거나 적게 먹기, 공중화장실 위치를 사전에 알아두기, 화장실 미리미리 이용하기 등 나름 노력을 기울인 탓인지 아직까지는 크게 애로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택시기사 고충해소 차원에서 공중화장실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앱을 개발하여 무료배포한다지만,
화장실을 앱을 보고 찾아간다? 글쎄.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택시기사는 직업특성상 주유소화장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나 역시도....
물론 공원이나 가로변의 공중화장실도 있고, 대형건물이나 주민센터 등 공공청사도 있지만 주차문제가 걸림돌이다.
소형 상가의 경우는 화장실문을 잠궈놓은 곳이 대부분이고.
주유소(충전소 포함)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주유소마다 화장실 관리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호텔 못지 않게 깨끗하고 친절한곳도 있는 반면에 냄새나서 이용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인 곳도 있으니.
물론 관련 법규에 의하면 주유소가 화장실을 개방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0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약칭: 석유사업법 시행규칙)
② 석유판매업 중 주유소의 등록을 하려는 자는 석유판매업(주유소) 등록신청서에 다음 각 호의 서류를 첨부하여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자치구의 구청장을 말한다. 이하 같다)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개정 2013.3.23., 2014.8.12.>
3. 공중화장실 명세서 또는 건설계획서
0 주유소 화장실 같은 경우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약칭: 공중화장실법)
제3조(적용 범위)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장소 또는 시설에 설치하는 공중화장실, 개방화장실, 이동화장실, 간이화장실 및 유료화장실(이하 "공중화장실등"이라 한다)에 대하여는 다른 법률보다 우선하여 이 법을 적용한다. <개정 2014.1.7., 2014.1.14., 2015.1.28., 2016.3.29., 2016.12.2.>
1. 「자연공원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자연공원
2. 「관광진흥법」 제2조제6호·제7호·제10호에 따른 관광지·관광단지 및 지원시설 중 특별자치도, 시·군 또는 구(구는 자치구를 말하며, 이하 "시·군·구"라 한다)의 조례로 정하는 규모의 시설
3.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조제5호에 따른 여객자동차터미널
4. 「유통산업발전법」 제2조제3호·제5호·제7호·제8호에 따른 대규모점포·임시시장·상점가·전문상가단지
5.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3호에 따른 도시공원
6. 「도로법」 제2조제2호가목에 따른 휴게시설
7. 「철도산업발전 기본법」 제3조제2호가목에 따른 철도시설 중 역시설
8. 「도시철도법」 제2조제3호가목에 따른 도시철도시설 중 역사 및 역 시설
9. 「항만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항만의 여객이용시설 등으로서 시·군·구의 조례로 정하는 시설
10. 「유선 및 도선사업법」 제2조제3호에 따른 유선장 및 도선장
11.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조제6호에 따른 석유판매업을 하는 주유소
말인즉슨, 주유소는 화장실을 반드시 개방해야만 하고,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주유소가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보니 돈이 들어갈 것임은 뻔하고 그래서 개방에 인색한 곳도 있다.
88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는 공중화장실에 휴지 등 관리물품을 지원 하였으나 요즘엔 예산때문인지 일절 없다고 하니....
돌아다니다 군계일학 격으로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친절하기 까지한 화장실을 몇군데 보았다.
1. 강남구 신사동 신사현대주유소
비싼 강남에 위치해 있지만 강남(?)답지 않게 친절까지 한 주유소다. 화장실 관리도 백점
강남에 가면 이 화장실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 때마다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
2. 영등포구 당산동 기린충전소
내가 이용한 주유소 화장실 중에 최강.
화장실은 물론 휴게소까지 미안할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자판기 커피값도 100원이라니.
3. 서부역앞 GS 칼텍스 서계주유소
이곳은 서부역에 몰리는 택시가 거의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화장실이다.
많은 기사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관리에 애로가 있을듯 하다. 매우 고마운 곳이다.
이외에도 내가 가보지 못한 주유소가 더 많겠지.
아무리 주유소 화장실을 개방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용하는 입장에선 미안한 일이다.
관리까지 잘해주고 있는 주유소엔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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