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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시(詩)가 있는 서부역 행복마트

희망연속 2017. 3. 22. 19:40

택시를 하다보니 서울역엘 자주 가게 된다.


물론 고속터미널, 공항에도. ㅎㅎ


근데 서울역엔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없어, 시간 나는대로 갈월동 굴다리를 감아돌아 서부역으로 향하곤 한다.


바로 행복마트 자판기 커피와 달걀을 사먹기 위함이다.

   


서부역 맞은편 행복마트 간판이 보인다. 조그마하다.


24시 편의점으로 바뀔만한데 아직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앞에 있는 자판기 역시 행복마트 사장님꺼다.


1잔에 300원. 자판기 커피원료를 제일 나은 걸로 사용해서 맛이 괜찮다.


사장님이 꼼꼼해서 자판기 관리를 아주 깨끗이 한다. 그래서 더 좋다.


나뿐만 아니라 서부역 들리는 택시기사들이 많이들 찾고 있다. 




그런데, 가만, 오늘은 자판기에 이상한게 붙어 있다.


저게 머지.



이런 이런,


자판기에 멋있는 시를...


그것도 이해인님의 시씩이나....


그것도 컴퓨터로 출력한게 아니라 직접 쓴거 같은데.


사장님이 평소에도 조용조용하고 분위기 있어 뵈더니 저렇게 멋있는 시로 감동을 선사하는구나.



더욱이 내가 좋아하는 도종환의 '담쟁이'도 한자리


나 감동먹은거 같아




손으로 꼬오옥 눌러 쓴 보석같은 시들


우와, 멋져부러.




12월 어느날, 영하 10도를 오르 내리는 강추위속에 찾은 행복마트


자판기에 커피보다 더 따뜻한 글귀가......


감동 감동




               


그리고 이번에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씨 스페이스 행복마트점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중소기업브랜드를 단 이유는 야간영업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어서라고.


사장님, 대박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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