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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갈수록 심해지는 서울의 대기오염

희망연속 2016. 7. 9. 20:08

택시기사는 하루 중에 절반을 서울도심에서 보낸다.


그러다보니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싸워야 한다. 차량정체, 난폭운전, 줄어든 손님, 매연 등등


요즘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기에 곰곰히 생각해보았더니 내가 작년에 택시에 입문했을 때만해도 서울의 대기질이 요즘같지 않았던 것 같다.



                      



보라, 얼마나 시원하고 깨끗한가.


물론 그렇지 않은 날도 많았겠지만 비가오거나 하는 다음 날의 서울은 청명했다. 


그런데 요즘은?


비가 아무리 와도 깨끗한 하늘을 보기 어렵다.


불과 1년 사이에 서울은 대기오염이 엄청 심해진 기분이 든다. 나만의 생각인가.





대기 중 미세먼지는 폐질환의 일등 주범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나는 환기를 한답시고 차량 문을 반쯤 열고 운행한다. 터널을 지날 때에만 창문을 올린다.


창문을 닫으면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데 서울의 터널 안 미세먼지 농도는 엄청난 수준이라고.......





문제는 자동차 운행도중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할 경우 오히려 미세먼지가 130배 까지 급증한다는 놀라운 실험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경향신문]ㆍ외부 유입…환기효과 없어


자동차 운행 중 창문을 열면 차내 초미세먼지(PM2.5)가 약 130배, 미세먼지(PM10)는 약 90배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권석창 의원(새누리당)은 지난달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교통안전공단·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자동차 상태 변경에 따른 미세먼지 유입 측정’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내기순환 상태에서 창문을 닫은 경우 0.7㎍/㎥였던 것이 외기순환 상태에서는 7.4㎍/㎥로 증가했다. 차량의 에어필터로 걸러낸 바깥 공기를 끌어들이고 탁해진 내부 공기를 내보내는 공조장치인 외기순환 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창문까지 열면 차 안의 공기질이 더 나빠졌다. 초미세먼지가 90.4㎍/㎥로 약 130배 급증했다.


미세먼지도 내기순환 상태에서 창문을 닫은 경우 1.6㎍/㎥였던 것이 외기순환 상태에서는 15.3㎍/㎥로 증가했고, 창문을 열면 143.0㎍/㎥로 약 90배 급증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수치가 각각 25㎍/㎥, 50㎍/㎥이다.


권 의원은 “정부는 자동차 미세먼지 유입 기준을 만들고, 제조사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서울의 대기오염상태가 이 정도일줄이야.


어떻게 해야하나.


그렇다고 택시를 그만둘 수도 없고, 차량운행을 안할 수도 없고.


창문을 닫고 주구장창 에어컨과 씨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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