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운전과 치매 본문
이한구 씨는 7년째 셔틀버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이한구/53세, 셔틀버스 기사 : 7년 했으니까 그냥 뭐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길이죠.]
택시 기사인 이경우 씨는 올해 예순이지만, 서울 지리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이경우/ 60세, 택시 기사 : (손님이 타면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떠오르세요?) 그거야 구상이 다 가죠. 갈 때 첫 번째로 딱 떠올리고 가야죠.]
영국 런던대학이 날마다 다른 곳을 운전하는 것과 같은 곳을 반복 운전하는 것이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택시와 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우선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하지 않을 때보다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더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택시 기사는 해마 중에서도 특징적인 지형물을 기억하는 해마 부위가 더 발달했고, 버스 기사는 방향감각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더 발달했습니다.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미국 연구결과 사람들과 자주 모여 공예나 컴퓨터 같은 취미 생활을 하면 치매 위험도가 최고 73%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병석/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뭔가 배우고 그것을 남에게 알려줄 때, 가르쳐줄 때, 또 적용시킬 때 가장 치매 예방 효과가 큽니다. 서예 배운 걸 손자에게 가르쳐준다든지….]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 같은 힘겨운 뇌 활동은 오히려 치매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입력 : 2015.09.07 10:35수정 : 2015.09.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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