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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지붕 붉은 등

희망연속 2015. 8. 7. 18:09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최지녕 인턴기자 = 택시 지붕의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깜빡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 이유 모를 붉은 등을 두고 최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글이 돌고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얼마 전 SNS에서 떠돌던 얘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택시가 위에 빨간 등이 켜진 채로 빠르게 자기가 탄 차를 앞질러 갔죠"


"그 택시는 금세 인적이 드문 어두운 길로 사라졌습니다"


"달리는 모습이 이상했지만 경찰에 신고하고 제 갈 길을 갔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 그 택시가 손님을 가장한 강도를 만났던 거였고 기사는 결국 살해당했답니다"


"택시의 빨간 등은 비상등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 잘 안 알려졌지만 이 불이 깜빡인다면 기사가 위험에 처한 거라고 하네요. 점멸하는 빨간 등의 택시를 보시면 꼭 신고해주세요"


이 글은 사실일까요? 괴담일까요?


연합뉴스가 사실을 확인해봤습니다.


이 얘기는 사실입니다. 택시 지붕의 빨간 등은 비상등입니다.


택시기사가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운전석 안쪽 버튼을 누르면 등이 깜빡이는 것이죠.


"전국 거의 모든 택시에 설치된 기능이지만 홍보가 좀 부족한 게 사실이죠"<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그 비상등 기능은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어요"<대구 현직 택시기사>


택시기사를 범죄로부터 보호고자 도입된 비상등이 무관심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가는 것인데요.


인터넷에서 '택시 비상등'을 검색하면 '비상등 기능을 아시나요?'란 기사와 게시물이 쏟아집니다.


실제 2013년 강원도에서는 비상등을 켠 택시로 모의 훈련을 했지만, 대다수 시민이 반짝이는 붉은 등의 의미를 몰라 경찰에 신고를 못 했다고 합니다.


비상등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택시 기사님들의 안전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입니다. 또 승객들이 자칫 택시 범죄로 2차 피해를 보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깜빡이는 붉은 표시등 택시를 발견하시면 택시 번호를 적거나 스마트폰 사진을 찍어 바로 112에 신고를 해주세요!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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