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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증거 위조....대한민국이 쪽팔려

희망연속 2014. 2. 19. 18:56

재작년에 발생한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얼마나 황당하고 분했던가. 탈북자라고 가엾게(?) 여겨 서울시 공무원에 특채해서 탈북자 업무를 맡겼더니 그 정보를 통째로 북한에 넘기다니. 이런 배은망덕한.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니었다. 간첩이라는 증거는 여동생의 자백뿐, 그 또한 국정원의 회유, 협박, 고문 등에 의해 거짓 자백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1심 무죄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어찌 이상하다 했어, 발표 당시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타격을 주기위해 국정원이 무리해서 일을 벌였다는 의혹이 한편에서 제기됐었지만 솔직히, 충분히 간첩일 수 있겠다고 나는 굳게(?) 믿었다.

 

참, 순진한 사람같으니.

 

 

그런데 2심 선고를 앞두고 검찰에서 재판부에 제출한 북한 월경 증거서류가 전부 조작됐다는 중국대사관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남의 나라 문서까지 국정원에서 조작했다는 말인가.

 

왜? 무슨 이유로? 그까짓 한사람을 간첩으로 몰아 무슨 이득을 볼려고?

 

긴가민가했다. 아니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국정원과 검찰이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 해도 중국 공문서까지 위조해 간첩으로 몰다니.

 

 

 

기필코 간첩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오기?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

 

국정원과 검찰의 존재감 과시용?

 

남의 나라 문서고 머고 알거 없고 오직 간첩혐의 쒸워 잡아 가두면 끝?

 

중국에서는 상황을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판인데 새누리당과 정부에서는 여전히 오리발이다. 문서 위조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설령 위조됐을지라도 간첩이 틀림없다는 등, 분명히 영사관을 통해 문서를 입수했다는 등

 

중국에서 문서위조에 대해 공식발표를 했는데도 여전히 제식구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대한민국의 국격, 자존심이야 안중에도 없는거 같다.

 

짐작컨데 선양 영사관에 근무하는 직원이 일을 낸거 같은데, 뻔한거 아닌가.

 

이 정도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국가에도 격이 있고 체면이 있거늘, 벌어 먹고 살만하니 누구 면전에서 헛짓거리 하는겐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창녀한테도 순정이 있고, 거지도 최소한의 품격이 있거늘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이 어찌 이리 형편없이 망가지고 있는겐가. 한푼어치의 자존심도 없는겐가. 남의 나라 문서나 위조해서 억지 간첩이나 만들고.........

 

에이 빌어먹을, 어휴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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