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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도 서울대 떨어져?

희망연속 2014. 2. 6. 16:52

오늘 아침신문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다. 자연계 대입수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학생이 서울대 의예과에 불합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학생은 고려대 의예과 수시에서도 불합격했다고 한다.

 

다행히(?) 연세대 의예과를 복수지원해서 붙었다고는 하지만 여기서 난 궁금해졌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수능만점자가 서울대, 고대를 다 떨어졌다? 얼른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형방법을 찾아보니 서울대 정시는 수능60%, 면접30%, 학생부10%, 수능점수는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수능점수 또한 표준점수를 사용하여 당락이 약간은 뒤바뀌고 있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다. 엄정한 면접절차를 거쳐 인재를 골라냈다고는 하지만 그 면접시험이 진짜 공정할까 하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신입생을 뽑는건 해당 대학의 고유권한 아니냐고 한다면 더 이상 할말이 없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등 모든 시험이 그렇다.

 

하지만 로스쿨도 그렇고 다른 공무원시험에서도 민간경력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으며, 제각기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골라 뽑는다는 명목이지만 왜 이렇게 나는 공정성 여부에 의문이 드는걸까.

 

세상의 모든 시험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100%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정성을 능가하는 그 어떤 덕목이 또 있을까.

 

로스쿨 시험이나 다른 모든 시험이 그냥 비밀리에 음지에서 채용이 이루어지고 특권층, 기득권층에 유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문제가 있다. 물론 서울대 시험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면접이란 절차가 의외로 인간의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페이퍼테스트를 하자는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소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말하자면 서울대 입시뿐만 아니라 로스쿨, 다른 기업체 입사시험 역시 페이퍼테스트로 일정부분을 선발하고 나머지를 면접 등에 의해 뽑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우선선발이나 사법시험 역시 축소만이 능사가 아니라 오히려 확대하는게 공정성 측면에서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자꾸만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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