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숙정문에서 노무현을 만나다 본문
서울의 4대문 중 하나이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숙정문
사적 제10호
하지만 숙정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대강 정보를 얻어 종로구 부암동쪽 창의문을 찾아 갔다. 그러나 창의문 안내판도 쉽게 눈에 띠지 않았고 인근 주민에게 창의문을 물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이정도였던가. 좀더 정확하게 알아보고 올걸.
어렵사리 찾은 창의문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를 찾으면 되는 것을.....
창의문으로 들어가는 길
나는 이게 창의문인줄 알았다.
바로 뒤에 숨어있는 창의문
원래 서울에 4대문과 4소문이 있었는데 현존하는 유일의 소문이다.
북한산 서울성곽길의 시작점이다.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게단으로된 오르막길이다.
물론 수방사 군인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고, 주민등록증 등 신분확인을 거쳐 목걸이를 주면 그걸 달고 가야만 한다.
목걸이는 반대편, 그러니까 숙정문 지나서 반환하면 된다.
아, 좋기는 좋구나.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땜시 시야가 약간 가리긴 해도 마냥 시원하다.
이게 바로 총탄자국.
1968년 1월 21일, 이른바 1.21사태때 북한공작원 김신조 일당과의 교전 시 흔적이라고 한다.
길목마다 크고 예쁜 소나무가 많더라.
아이고 다리야
창의문에서 약 2시간 30분
마침내 숙정문에 도착
그런데 생각보다 작았다. 아담 사이즈.
조선시대 태조 5년에 지어졌고, 서울의 정북방향이다.
원래 북쪽은 여성을 의미하여 숙정문 건립 당시 여성의 기가 세어질 우려가 있음을 이유로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건립 이후에도 숙정문을 열어두면 장안의 여자들이 바람이 난다나 머래나 말들이 많아 항상 닫아 놓았다고 하니......미친.................
현재의 숙정문은 1976년에 복원한 것이다.
숙정문은 북악산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접근성이 좋지 않아 서울의 4대문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68년 1.21사태 이후론 아예 폐쇄됐다가 2006년에 와서야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숙정문에 올라 한컷.
4대문 중 유일하게 다락이 없는 암문이다.
숙정문에서 종로구 삼청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본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비
2007년 4월 식목일에 세웠으니 개방 1년만이구나.
이때는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국민의 볼권리를 생각하여 이곳을 개방하였구나...............역시 노무현 !
이명박이나 박근혜 같았으면 아마 창의문까지도 닫아 걸었을걸.
멀리 보이는게 삼청각
삼청터널을 지나 길을 잘못잡아 한성대 쪽으로 내려왔는데 초보자를 위한 안내판이 거의 없어 아쉬웠다.
원래는 삼청동 경복고등학교쪽으로 내려올려 했기 때문
그러나 저러나 숙정문을 찾아가려면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쪽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거의 2.5km 를 계속 올라가야 하고 그것도 계단이다.
무릎이 안좋은 사람에겐 더 안좋은 코스다.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만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머리에 든거라곤 거의 없는 이명박, 박근혜 보수꼴통들이 대통령하면서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을 거의 부관참시 하고 있는데 나중에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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