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여성 수학자가 312년간 유지된 ‘금녀의 벽’을 뚫고 미국 예일대 수학과 종신직(테뉴어) 교수가 됐다.
주인공은 고등과학원 소속 스칼라(교수)인 오희(여·44) 미국 브라운대 교수.
오 교수는 오는 7월1일자로 예일대 수학과 종신직 정교수로 임용된다. 예일대가 수학분야 종신직 교수로 여성을 임용한 것은 1701년 대학 설립이래 처음이다.
오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1988년 광주여고를 졸업했다.
오 교수는 오는 7월1일자로 예일대 수학과 종신직 정교수로 임용된다. 예일대가 수학분야 종신직 교수로 여성을 임용한 것은 1701년 대학 설립이래 처음이다.
오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1988년 광주여고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예일대에서 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린스턴대와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를 지냈다.
현재 브라운대 교수이자, 2008년부터 고등과학원 스칼라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29일 고등과학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등학교 때 수학이 재미있었다. 다른 과목은 외워야 했는데 혼자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수학자의 길로 들어선 데는 당시 광주여고 수학 교사였던 송현길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29일 고등과학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등학교 때 수학이 재미있었다. 다른 과목은 외워야 했는데 혼자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수학자의 길로 들어선 데는 당시 광주여고 수학 교사였던 송현길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여고 3학년때 담임이셨던 송 선생님은 독특하게 수학을 가르쳤다”며 “대부분의 수학 선생이 교과서 문제 풀이 방식이었는데 송 선생님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내게 하고, 그 문제를 함께 푸는 방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광주시교육청 장학사와 세종고(현 명진고) 교장을 지낸 뒤 퇴임한 송씨는 “제자가 훌륭하게 성장해 반갑고, 보고 싶다”면서 “오희는 이해가 빠르고 논리적인 똑똑한 아이로 다른 학생들보다 한발 앞서 갔다.
광주시교육청 장학사와 세종고(현 명진고) 교장을 지낸 뒤 퇴임한 송씨는 “제자가 훌륭하게 성장해 반갑고, 보고 싶다”면서 “오희는 이해가 빠르고 논리적인 똑똑한 아이로 다른 학생들보다 한발 앞서 갔다.
그 아이 때문에 가르치는 게 즐거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오희는 어떤 문제를 낼 지 물어보기도 전에 손을 들고 먼저 대답할 정도였다”며 “그 때문에 급우들에게 시샘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오 교수는 “수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오빠의 권유 때문이었다”며 “오빠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원의 교수였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수학을 하고 나서 경제학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해서 수학과를 권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을 잘하는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며 “서점에 가면 공부를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이 많지만 사람들은 그걸 읽어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가장 뛰어난 수학자들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수학을 좋아하고 계속 생각해야만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여성 최초 예일대 수학과 교수가 된 소감에 대해 “박사학위를 받은 모교인데다 지도교수인 그레고리 마굴리스 교수의 학맥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어 예일대로 가게 됐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해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수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오빠의 권유 때문이었다”며 “오빠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원의 교수였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수학을 하고 나서 경제학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해서 수학과를 권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을 잘하는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며 “서점에 가면 공부를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이 많지만 사람들은 그걸 읽어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가장 뛰어난 수학자들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수학을 좋아하고 계속 생각해야만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여성 최초 예일대 수학과 교수가 된 소감에 대해 “박사학위를 받은 모교인데다 지도교수인 그레고리 마굴리스 교수의 학맥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어 예일대로 가게 됐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해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일보 박정욱기자 (2013.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