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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이 만든 '대박'이 대박나려면.......

희망연속 2013. 4. 7. 21:51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이마트엘 들렀다. 지인의 딸 결혼식에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킬링타임차 이마트엘 들렀다.

 

매장이 너무 커서 놀라고 있는데 며칠전 신문에서 본 국순당 막걸리 대박이 눈에 확 들어왔다.

 

국순당의 네임밸류를 믿고, 와이프의 눈흘림을 뒤로하며 1병을 집어 왔는데.....

 

 

물론 국순당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이렇게 미인들을 동원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면 이름처럼 대박날 술이 틀림없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우선 초록병의 대박 디자인.

 

약간 홀쭉하게 변화를 주긴 했는데 솔직이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요즘 흰색이나 노란색 계통으로 멋있게 디자인한 막걸리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쩝....

 

국순당 생막걸리 디자인이 초록병이었으니 이번엔 색상이나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꿀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순당 옛날막걸리는 디자인이 참 제대로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국내산쌀 100%. 이마트 판매가격이 1.100원.

 

그런데 유심히 보니 700ml. 보통 시중에 판매중인 막걸리가 대체로 750ml인데 이건 왜 50ml를 줄였지? 병이 홀쭉한게 이유가 있었네.

 

또 아스파탐이 들어있다. 함유량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

 

 

 

보존기간이 1달.

 

흠, 하기사 국순당이 만든 생막걸리 보존기간이 원래 1달이었지. 그러나 생막걸리가 1달동안 보존되기에는 글쎄.......

 

4월 5일날 만든것이니 불과 이틀 지났다.

 

 

막걸리를 술잔에 따르니 역시 기포가 많이 생긴다. 기포가 맛하고는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탄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신경을 쓰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맛이 가장 키 포인트지. 맛만 좋다면야.

 

최적의 발효공법으로 만든 술이고, 국순당 생막걸리로 시장의 트렌드를 확실히 파악해서 출시한 술이라 훨씬 낫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거 이거. 그냥 그냥이다.

 

국순당에 대한 나의 굳은 신뢰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음미하고 또 음미했다.

 

걸쭉함, 시원함, 입넘김, 특유의 맛, 막걸리 고유의 진한 맛 등등 지난 국순당 생막걸리에 비해 나아진게 없는것 같다. 약간 진한 맛이 나는거 빼면 그다지....

 

내 입맛이 까다로운걸까. 전통주 명가로서의 신뢰나 자부심에 금이 가지 않도록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 국순당 옛날 막걸리는 정말 잘 만든 술 아닌가.

 

대박 나려면 정말 막걸리 맛이 대박이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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