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참 순하다 '느린마을 막걸리' 본문
막걸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가 있다는 느린마을 막걸리.
한번 맛보고 싶었는데 도통 내눈에 띠지를 않았다.
파는 곳을 찾아내 그곳까지 찾아가는 그럴 여유도 없거니와 또 그 정도의 애주가는 아니기에 그냥 세월만 죽이고 있었는데...
홈플러스 시흥점엘 들렀더니 우연히 내눈에 들어왔다.
우선 디자인과 병 생김새. 괜찮다. 마치 우윳병 처럼 플라스틱 병에 담아서 제법 고급스럽게 보일수도 있겠다.
보존기간 10일.
생막걸리는 아직 보존기술이 10일을 넘지 못하나보다. 일부 생막걸리는 1달짜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글쎄.
느린마을 막걸리를 제조하는 양조장이 여러군데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서울의 도심속에도 몇곳이 있다. 옛날 우중충한 막걸리 공장이 아니라 현대식 인테리어에 까페분위기가 나는 곳 처럼 멋들어지게 꾸며놓고, 고급스런 옹기에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고 하니 막걸리의 현대화를 개척해가고 있는 셈이다.
잔에 따랐더니 제법 뽀얀게 맘에 든다. 누렇지도 않고 그렇닥 하얗지도 않고.
맛은?
순하다. 탄산맛이 거의 나지 않으며, 서울 막걸리에 비해 시원한 청량감은 떨어지지만 제법 부드럽다.
물론 국순당 옛날막걸리처럼 진하고 걸쭉한 맛은 부족하지만 나름 안정감 있고 자꾸 마셔도 질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또 아스파탐을 넣지 않아서인지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오히려 좋다. 물론 이부분은 마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겠다.
750ml 한병에 2,050원. 비싼 가격이 흠이다. 국순당 옛날막걸리가 2,000원인데 그것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어째 좀....
아스파탐 대신 독특한 발효공법으로 단맛을 내느라 원가가 많이 들었나 보다.
배상면 주가는 전통술에 강하다. 특히 막걸리를 고급화, 선진화 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포막걸리, 우리쌀 생막걸리 등도 좋은 술이지 않은가.
'맛있는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채비빔밥의 정수, 화엄사앞 '예원' (0) | 2013.06.25 |
---|---|
여성이 좋아할 '지리산 산수유 막걸리' (0) | 2013.06.25 |
국순당이 만든 '대박'이 대박나려면....... (0) | 2013.04.07 |
천년의 맛 전주 생막걸리 (0) | 2013.03.31 |
그윽한 향 '내장산 복분자주' (0) | 201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