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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싶은 곳

수안보 연수원

희망연속 2011. 10. 15. 11:53

회사 워크숍 참석차 찾은 수안보

단풍이 들기에는 조금 이른 철이지만 경치는 뛰어나다.

 

맑은 공기, 막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연수원 곳곳에 유명 시인의 시를 나무에 담아 걸어놓았다.

 

요즘 서울시 지하철뿐만 아니라 회사 복도나 마을 어귀에도 많이 설치해 놓은 것을 자주 볼수 있는데 정서상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정호승 시인이 쓴 '수선화에게'는 이지상이 곡을 붙여 안치환이 노래도 했다.

 

물론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집에 나오는 시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인가 보다. 그래서 수선화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옛날 그리스에 나르시소스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햇살이 따뜻한 언덕을 찾아 다니는
한가로운 목동이 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매우 잘생겨서 그 미모 때문에
여러 요정들에게 구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르시소스는 오로지 양떼를 모는 일만
열심히 할뿐 어느 요정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요정들은 서로 나르시소스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싸웠지만
어느 누구도 나르시소스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 요정이 너무 무심한 나르시소스를 원망하고 미워한 끝에
복수의 여신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오만한 나르시소스가 참사랑에
눈을 뜨게 한 다음 곧 그 사랑이 깨져버리게 해달라고
복수의 여신에게 빌었습니다.

복수의 여신은 나르시소스를 저주한 요정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줄을 알 리 없는 나르시소스는 양떼를 몰고
거닐다가 목이 말라 호숫가로 갔습니다.

물 속에는 아름다운 얼굴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손을 집어넣으면 파문에 흔들리다가 잔잔해지면 또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수속의 요정인 줄만 알았습니다.

나르시소스가 웃으면 따라 웃고 말도 똑같이 따라하는 물 속의 요정...
나르시소스는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바라보며
애를 태웠습니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아 점점 여위어 갔습니다.

그러던 나르시소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쫓아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곧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항상 나르시소스를 사모하던 숲의 요정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슬픈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나르시소스가 있던 자리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물 속에 비친 자기를 사랑하다 죽은 나르시소스를 닮아 청초하고
가련해 보이는 꽃...

이 꽃의 이름은 바로 수선화(narcissus) 입니다.'

 

 

 

수선화는 역시 가련하고, 외롭고, 애처로운 이미지가 있구나


 

 

 

 

1박 2일간의 연수를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사과농장엘 들렀다.

빨간 사과를 농장에서 직접 따는 체험은 상당히 이색적이고 흥미로웠다.

 

그런데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반푸대 정도 땄더니 4만원을 달라고 하더라.

 

빨갛게 익은 사과가 군침을 돌게 만든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먹어보진 못했다.

 

사과가 맛있다고는 하던데 사과를 시식해보게하는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마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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