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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먹거리

'서대회'의 명가, 여수 삼학집

희망연속 2009. 9. 27. 14:58

추석 일주일을 앞두고 여수를 찾았다.

 

여수가 고향은 아니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다.

 

추석때 가뵈어야 하지만 움직이시는 것 조차 불편해 하시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잠깐 찾아뵙고 나오는 것이 수고를 덜어드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몇해 전부터 그리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서대 이야기가 나와 어린 시절을 추억하니 서대회가 생각났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은 곳이 여수 삼학집 서대회무침.

 

그런데 이게 머니, 카메라를 안가져갔으니

 

된장..............어쩔수 없이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왔다. 지송

 

 

 

 

 

 

 

삼학집을 승용차로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물었더니 예상과 달리 모르는 사람도 있었으니. 

 

아뭏튼 여수 중앙동 여객선 터미널을 찾아 수산시장 바닷가쪽으로 죽 올라가면 된다.

 

어렵사리 찾은 삼학집, 작고 소박했다.

 

1층에서 식사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들에게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더니 2층으로 반갑게 안내해주셨다.

 

2층엔 7개의 작은 테이블이 있고 오후 3시쯤 어중간한 시간이라 손님도 없는데 선풍기만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창문너머 여수 바다가 한눈에 보이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국토의 남단까지 와서 바다조차 구경못하고 올라갈뻔 했는데................

 

 

 

 

 

1인분에 11,000원. 2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공기밥은 1,000원씩 별도.

 

 

 

 

식단은 비교적 소박하다. 갓김치, 깍두기, 된장국 등등

 

 

 

 

밥한그릇을 양푼에 담아 김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상추에 싸 먹었다.

 

어렸을 때 먹었던 서대회 맛이 나고,  막걸리식초를 써서 그런지 새콤하면서 밥이 자꾸 당긴다. 꿀꺽.

 

2인분을 포장해서 부모님께 갖다 드렸더니 맛있게 잘 드신다. 엣날에 대한 향수일까.

 

역시 나이들면 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서울이 고향인 와이프는 별로 입에 맞지 않은 듯.

 

비려서 그렇다는데.........이렇게 맛있는걸 못먹다니, 쩝.

 

그래봐야 내 먹을게 많아지니 나만 좋지 머.

 

이래저래 와이프가 고맙다(?).

 

 

 

ps. 아쉬운 점이 있었다. 물론 가격이 문제겠지만 서대회 무침에 서대회가 적어보이고 다른 채소만 듬뿍.

 

그리고 식당 공간을 좀 늘릴수는 없을까. 다른 곳으로 옮겨서라도. 약간 비좁은 식당이 아쉽기만. 

 

아울러 갓김치가 시들어서 보기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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