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전주비빔밥의 명소, '가나안 명가' 본문
전주와 여수를 연결해주는 17번 국도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길이다.
부모님을 뵈러 고향을 찾을 때 항상 17번국도를 따라 임실, 남원, 지리산, 구례를 지난다.
특히 추석무렵에는 호남벌의 황금벌판에서 느낄 수 있는 풍요로움이 가슴을 포근하게 해준다.
지리산 근처를 지날때면 화엄사, 천은사 등 고찰의 향기가 코를 맴돈다.
그래서 나는 드라이빙 할때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와이프는 나의 깊은 속내도 모르고 쫀쫀하게 톨비 아끼려 그런게 아니냐며 심통도 부렸으나 지금은 이해하는 편이다.
서울 올라오는 길, 전주 IC를 향해 가다가 전주비빔밥 생각이 나서 우연히 들른 비빔밥집.
이름하여 '가나안 명가'
난 언제나처럼 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한그릇에 1만원.
흠.............맛이 제법이다. 고소하다. 육회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와이프는 육회를 잘 못먹어서 살짝 익혀달라고 했는데 내가 먹던 것을 조금 맛보더니 맛있다면서 한숟갈 더 떠먹는다.
젠장, 그러면 첨부터 육회비빔밥을 시킬 것이지, 음메 아까워.
영화감독 강제규를 비롯해 여러 유명인사의 싸인이 벽에 붙어있지만.......솔직히 나는 그런거 믿지 않는 편이다.
인생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식당이란 맛이 우선이지 외관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굳게 믿는 탓에.
역시 사진을 못찍었기에 다른 까페에서 퍼왔다. 널리 해량하시길.
다양한 메뉴 개발로 맛과 서비스가 일품
전주IC에서 남원, 진안 방향으로 2분여가량 직진하면 가나안명가를 만날 수 있다.
넓은 주차장과 150석 규모의 깔끔하고 단정한 실내가 인상적인 가나안명가는 전주IC와 지근거리다 보니 전주의 명물인 비빔밥을 찾는 외지손님들이 많다.
홍용표(44)·진선미(43) 대표가 운영하는 ‘가나안명가’는 토속적인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이곳의 추천메뉴는 불낙전골, 해물탕, 전주비빔밥. 웬만한 전문점보다 맛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맛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돌, 백일, 칠순 등의 잔치에서는 전골류를 많이 찾고, 타지 손님들에겐 비빔밥이 인기다.
이밖에도 아구탕, 삽겹살, 오리(주물럭·훈제) 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각 메뉴마다 꾸준히 수요층이 있다. 특히 이들 부부가 지난 2002년 가나안명가를 오픈하기 전에 운영했던 ‘천지가든’은 전북에서 가장 유명한 오리집으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홍용표 대표가 직접 개발한 오리훈제국수전골 메뉴는 대단히 인기를 끌었다고. 그때 손님들이 지금도 가나안명가를 찾는다.
가나안명가는 이처럼 한 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번은 서울 손님이 비빔밥을 먹고 간 후 가족 친지 20여 명과 함께 다시 찾은 적도 있단다.
또 이곳에서 큰 아이 돌잔치를 하면 둘째, 셋째 돌잔치까지 이어지게 마련이고, 칠순잔치를 하고 가면 앞집 옆집까지 소개해줄 정도로 맛과 서비스가 일품이다.
가나안명가의 변함없는 맛은 좋은 재료와 양념에 있다.
기름집, 쌀집, 고깃집 등 주요 거래처와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해 좋은 품질의 식재료들을 확보하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확실하다.
방앗간에서 정직하게 짠 기름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름의 향과 맛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재배해 갓 수확한 채소는 신선하기 그지없다.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들고, 단골고객을 평생고객으로 만드는 가나안명가의 비결은 음식을 만드는 정직한 손길과 밝고 환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변치 않는 미소에 있다.
(문의 : 063-211-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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