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국순당 생막걸리를 맛보다 본문
요즘 막걸리가 인기다. 막걸리가 진짜 우리 것이고 참 좋은 술인데도 그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이제야 빛을 보는것 같다. 어쨌든 기분은 nice.
그나저나 막걸리 인기에 편승해 우리술의 명가 국순당에서 생막걸리를 출시했는데 굉장히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꼭 먹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물량이 딸려서 그런지 쉽게 구할수 없었는데......
오늘은 작심하고 안양 비산동에 있는 이마트엘 갔다. 냉장고 안에 국순당 생막걸리만 잔뜩 있고, 역시나. 가격도 1,100원, 참 착한 가격. 제조일은 10월 6일.
국순당이시여, 대기업만 편애하지 마시고 동네슈퍼도 사랑해 주세요.
술이 약한지라 1병만 사올려다가 쪽팔려서 2병샀는데, 누가 볼까봐 신문지에 감싸서 들고 왔다.
젠장, 정정당당히 내돈 주고 사는건데 이게 머시여 시방.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누라의 눈흘김을 뒤로하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1병을 꺼내서 드디
어 목을 비틀었다.(과격한 표현, 이해해 주시길)
흠.................................한모금, 또 한모금.......................................................
생각보다는. 그저 그냥.....................................................................................
머랄까, 약간 밀가루 냄새가 나는듯한 맛, 그런데 백미가 100%
약간 순하다고 할까, 이런 맛을 다른 사람들이 막걸리 고유의 맛이라고 했다는데.
서울막걸리처럼 약간 사이다 맛같은 시원함이 덜해서 그럴까. 내가 서울막걸리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이고,
원료와 첨가물을 비교해보니,
ㅇ 국순당 생막걸리 : 백미 100%, 감초, 아스파탐 0.009%
ㅇ 서울 장수막걸리 : 백미 90%, 아소말토 올리고당 10%, 아스파탐 0.01133%, 젖산
0.00413%, 구연산 0.005%
서울막걸리에 설탕의 200배 단맛이 나는 아스파탐이 더 들어있고, 젖산, 구연산 등이 첨가되어 시원함과 단맛이 더 나는듯.
서울막걸리 맛을 일본식이라고 부르고 국순당 생막걸리가 우리 고유의 맛에 가깝다고 하던데.
말하자면 목넘김에 있어 시원한 맛보다는 막걸리 고유의 맛을 찾는데 더 신경을 쓴거 같다.
그리고 보존기간이 국순당은 1개월인데 반해 서울장수막걸리는 10일에 불과한만큼 서
울막걸리측의 기술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까딱하다간 수도권 시장 다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리고 디자인이 다른 막걸리병에 비해 한수 위다. 역시 경쟁은 좋은가 보다.
그나저나 막걸리 인기와 더불어 좋은 막걸리가 더 많이 나오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을것 같다.
그리고 불쌍한 우리 국민들, 어줍잖은 폼잡지말고 막걸리 많이 드시길. 비싼 양주 마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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