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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의 수원 아이파크, 성공예감

희망연속 2009. 8. 31. 18:10

"패션 아파트단지 공급 민간 도시개발 새 지평 열겠다”

수원 아이파크에 올인한 현대산업개발 김정중 사장

 

 
언론에 노출을 그다지 하지 않는 인물로 알려진 김정중 사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처하고 나섰다. 까닭이 무엇일까. 다름 아닌 회사의 사활이 걸린 수원 아이파크 시티 분양이 임박해서다.

현대산업개발은 회장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총 3조원대 규모의 아이파크 시티는 근래에 보기 드문 민간 미니신도시다. 김정중 사장이 이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규모의 독립 브랜드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6500여세대를 분양하기 때문.

분양 성패에 따라 회사가 제자리에 머물지, 아니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지가 판가름 난다.

하지만 단순 분양 성공을 위해서 공을 들이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 국가에서 조성하는 공공 택지지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타 건설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민간신도시를 현대산업개발이 조성한다는 자부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다.

성공한다면 현대산업개발은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향후 민간도시개발사업의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부동산시장이 바닥권에서 탈출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활황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의 걱정과는 달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을뿐더러 입주민들의 자부심도 높다. 우리나라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머지않아 이러한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디자인 아이파크 성공 예감

시장이 아무리 침체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다가선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디자인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있다. 올 초 부동산시장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택분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예술성을 가미한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다면 불황은 우리를 비껴갈 것이다”고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곤 했다.

얼마 전 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바로 경기불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해운대 아이파크다.

세계적 해체주의 건축가인 다니엘 리베스킨트에게 설계를 맡기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는 당시 2.79 대 1이라는 청약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것은 그의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변에서도 김정중 사장이 매일같이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의 차별성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회사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원 아이파크 시티 분양을 목전에 앞두고 김정중 사장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감한 설계를 적용한 개성 있는 아파트를 지으려면 설계와 시공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디자인 특화를 이뤄낸 국내 최초의 민간개발 미니신도시로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아직까지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가시화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원 아이파크 시티 분양 성공을 위해 김정중 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전략이 궁금했다.

그러나 그는 뜻밖에도 큰 전략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 그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이라는 것.

‘지금까지 하던 대로’라면 무엇을 의미할까.
기자는 궁금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김 사장이 직원들에게 매일같이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의 차별화’다.

시장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차별화된 상품은 잠재된 수요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분양 전략인 것이다.

김 사장은 이벤트성 프로모션보다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우수한 상품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린다면 잠재된 구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수원시 최초의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주거시설과 상업, 공공, 교육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신도시 개념을 적용하고 있어, 아파트 단지가 크다는 단순한 논리가 아닌 도시 속의 새로운 도시로 차별성을 두겠다는 의미다.

김정중 사장은 “수요자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예술품 같은 외관 설계와 단지 내에 2개의 자연형 하천이 조성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디자인도시를 조성해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의한 끝에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에 이를 형상화시킨 건물 외관 디자인을 접목해 신 개념 ‘아일랜드’ 마을을 탄생시키자는 결론을 내렸다.”


김정중 사장 열정이 담긴 디자인 도시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특화시키기 위해 김 사장은 모든 것을 직접 챙겼다고 한다. 특히 아파트 입면에 대해 수많은 검토를 거쳤다고 한다.

그에게 처음 보고된 수원 아이파크 시티 입면 계획안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5개 타입. 김 사장은 아름답고 개성이 뚜렷해 보여 혁신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담는 것이 가능한지가 ‘물음표’였다고 한다.

김 사장은 입면 계획을 1년여 넘게 직접 체크했다. 그 결과 아파트의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이 덧붙여져 시공되는 ‘더블스킨’ 개념의 공법을 개발해내면서 다양한 입면 형태를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을 진행해 나갔다.

그러나 김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단순한 아파트 몇 동을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기계적 공간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유기체적 공간을 담아낸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의한 끝에 얻은 결론은 바로 부지 내를 흐르는 두 개의 하천을 만들자는 것.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에 이를 형상화시킨 건물 외관 디자인을 접목해 신 개념의 ‘아일랜드’라는 마을을 탄생시키는 것이 김정중 사장의 또 다른 목표가 됐다.

아일랜드는 아파트를 묶어 나지막한 담장으로 구획해 하나의 커뮤니티 단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내부는 개성 있는 디자인 공간으로 구성되고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넓은 들판 등 자연을 닮은 조경 요소가 채워진 아파트 단지다.

김 사장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통해 우리는 2년 후에 획일적인 기존 아파트 외관과 100% 차별화된 혁신적인 패션 아파트 단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시개발 최강자 군림할 터

김정중 사장은 미니신도시를 처음 계획하다 보니 부지매입과 인허가 등 사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도시개발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사업 부지를 선매입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이 가장 컸다는 것.

이는 공공택지의 경우 개발계획 승인 후 실시계획단계에서 보상이 이뤄지는 반면에 민간도시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에 전체의 2/3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부지매입에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돈 때문에 한때 걱정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동안 구축해 놓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필요한 사업비를 충당해 큰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필두로 수도권에 차기작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김정중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초고층 주거문화에서 탈피해 지역적 특성과 미래 주거문화 수요를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측면을 강조한 혁신적인 도시를 창조해 새로운 주거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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