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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종근당 빌딩의 이상한 영문표기

희망연속 2025. 10. 13. 13:47

종로에서 서대문 사거리를 지나 마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충정로역이 나오고, 큰길 왼편에 붉은색의 웅장한 건물이 서 있습니다.
 
1980년대 초에 세워진 종근당 빌딩입니다. 
 
제가 택시를 하면서 자주 이 부근을 지나 다니는데 얼마 전에 종근당 빌딩 윗편에 낯선 영어문자를 발견했습니다.
 
저게 뭐지? 머리를 한참 굴리다가 마침내는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Chong Kun Dang.
 
저걸 어떻게 읽나. 물론 종근당 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종근당 하고 발음하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 특히 외국인에게 읽어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발음할까요.
 
창컨댕, 총컨댕, 청큰댕
 
이게 뭡니까. 영어의 O 발음은 미국에서는 ㅏ 에 가깝게 발음되고, Chong은 미국인은 창에 가깝게 읽고, 영국인은 총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Kun 역시 컨, 쿤, 큰으로 사람에 따라 달리 발음할 것입니다.
 
Dang은 대부분의 외국인은 댕으로 발음하겠죠.
 
이러고 보면 왜 저리 어렵고 이상한 영어를 빌딩에 써붙여 놓았을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고 해도 분수가 있지,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가 종근당 창립 84년, 건물 신축 50년을 맞아 발간한 홍보물의 기업 아이덴티티를 보면 우리 한글로 종근당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굳이 발음도 어려운 정체불명의 영어를 쓴 이유가 뭘까요.
 
올해 10월 9일은 한글 창제 579돌입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글자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게, 붉은 벽돌 바탕에 청색 글씨는 눈에 확 띠질 않잖아요. 차라리 흰색 글씨체로 했더라면  더 잘 보였을텐데 말입니다.
 
한글날에 충정로역 부근을 지나면서 종근당 건물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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