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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한국택시는 택시미터기로만 운행합니다

희망연속 2025. 5. 10. 09:00

인천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손님을 태우는 중에 겪은 일입니다.
 
4시간이 조금 넘게 대기하다 순번이 돌아와 도착장으로 나갔더니 아랍계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큼지막한 캐리어 3개를 들고 명동까지 간다면서 저에게 묻습니다.
 
"How much?, How much?"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택시요금부터 묻는 말투에 별로 기분이 좋질 않았지만 미터기 요금으로 운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몇번 겪은 적이 있기는 하죠.
 
"Korea taxi runs by taximeter only."
 
그랬더니 About, about를 외쳐댑니다. 대략적인 요금을 알려 달라는 것이죠. 
 
그래서 About fifty five thounds won 했더니 택시 문을 열고 미터기까지 점검(?)하는 자세입니다.
 
공항 도착장 택시 대기하는 곳에는 인천공항에서 서울 주요 지점까지의 택시요금이 기재된 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미처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기분이 별로인 상태에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한국 택시는 미터기로 운행하지 않으면 처벌받게 되어 있습니다.

"If taxi drivers don't do that, they will be punished."
 
따지고 들면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지는 않겠죠.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택시요금을 바가지 썼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인터넷 등을 통해 그런 뉴스를 접한 외국인들이 저렇게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창피한 일입니다.
 
캐리어를 싣고 내리는데 도와 줄 기분이 별로 나질 않았지만 그래도 의무감에 형식적으로나마 돕기는 했습니다.
 
명동까지 핸들을 잡고 가는 중에 마음이 약간 불편했고, 도착해서는 영수증을 출력해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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