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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안과 밖

계엄 정국의 군계일학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희망연속 2025. 3. 7. 18:26

비상계엄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국회 청문회 등에서 관계자들이 여러 증언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형사재판은 별도로 진행이 될거구요.
 
하지만 TV 중계방송은 물론 관련 뉴스조차 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나와서 증언하는 인물들의 대부분이 오리발로 일관하거나 때에 따라 말을 달리 하는 등 차마 눈 뜨고는 그대로 지켜 볼 수가 없어서입니다.
 
대통령은 말할 나위도 없고 별을 몇개씩 달고 있는 군 장성과 정부 고위 관료 중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한 사과를 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조변석개(朝變夕改),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로도 부족한 목불인견(目不忍見) 그 자체라고 할까요. 마치 송충이들의 대행진 같은 느낌.
 
그 중에서도 오직 한사람,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달랐습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 할만 합니다.
 
그는 시종일관 침착했고 진술에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당당하고 의연했습니다.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 전화를 직접 받고도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명령을 따를 수 없었고, 이에 대해 사실대로 증언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 1차장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눈 딱감고 그들의 입맛대로 증언을 해주었더라면, 비굴하기는 하겠지만, 그의 앞날은 탄탄대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홍장원이란 인물에 대한 모든 것이.
 
육사 43기로 졸업할 당시 대표 화랑으로 뽑혔더군요. 사관학교 졸업 후 5년 의무 복무기간을 마치고 대위 때 안기부 특채로 이직하여 블랙요원(대북공작팀)으로 30년을 근무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궁금했었죠. 대표 화랑출신이니 군에서도 잘 나갈 수 있었지만 그는 적과 싸우다 전투 중에 전사하는게 소원이어서 이직을 택했다고 합니다. 
 
부친이 해군 준장으로 전역한 제독 출신이고, 모친은 간호장교 출신이라는 사실에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블랙요원은 국정원 여러 부서 중 대외적으로 빛이 안나는 파트로서 음지로 친다고 하는데도 그렇게 했다는 것이 보통 사람과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말이 국민에게 가장 어필한 것은 지구상에서 정치인 체포가 흔히 일어나고 있는 곳이 평양이고, 담당 기관이 북한 보위부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 그렇게 해서야 되겠냐고 한 대목입니다.
 
대통령은 말할 나위도 없고 다른 고위 관료나 군 장성들이 그저 변명,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는 차원이 다른 품격과 자세를 보여줬죠.
 
홍장원 차장의 증언이 있은 후 국힘당을 필두로 조선일보, 일부 극우단체로 부터 민주당 스파이라거나 국정원에서 자금횡령 혐의가 있었다는 등 온갖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다 합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귀한 사설까지 동원해서 허위 증언을 하고 있다며 그를 까대기 하더군요.

허위 증언은 무슨. 한마디로 쓰레기들이죠. 사람 보는 눈이 없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원.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이 인용되고 추후에 새로운 정치국면이 어떻게 형성될 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홍장원 같은 인물이 국가를 위해 재차 헌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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