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천호대교 남단~올림픽도로 직통연결, 참 잘했다 본문
서울 개인택시기사로 하루 온종일 복잡한 서울 거리를 돌아 다니다 보면 답답하고 스트레스 만땅이죠.
서울의 도로정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니까요.
제가 서울에서 택시를 시작할 때인 2015년을 되돌아보면 서울의 주 간선도로인 올림픽 대로와 강변북로의 교통은 썩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를 지나면 낮에는 그다지 밀리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러나 택시기사를 안한다면 모를까 핸들을 놓기 전까지는 참고 견뎌야죠, 도리가 없습니다.
집이 강동구 쪽이라 천호대로, 천호대교를 통해 올림픽 대로와 강변북로를 하루에도 몇번 씩을 지나 다니고 있습니다.
천호대로에서 올림픽 대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천호대교 남단에서 우회전하여 북쪽으로 조금 가다가 유턴하여 올림픽 대로를 타야 합니다.
그렇지만 천호대교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고덕동, 하남시 미사 반향으로 가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과 얽혀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천호대교 못가서, 광진교 진입도로를 바로 지나 올림픽 대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로가 새롭게 만들어졌더군요. (아래 파란색 원 부분)
그래, 바로 이거야. 정말 잘 만들었다 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불과 몇 십미터도 채 되지 않을 정도의 짧은 거리의 도로인데 올림픽 대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신통방통한 도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거 도로개설 아이디어 낸 사람 표창줘야 되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고마운 도로입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만들었을텐데 예산도 별로 안들었을 것 같고, 이런 최상의 효과를 내는 도로라니 정말 100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위의 파란색 원 부분은 올림픽 대로에서 천호대교를 탈 수 있도록 만든 램프 형식의 도로입니다.
기존에는 올림픽 대로에서 천호대교로 갈려면 천호사거리 램프로 들어 와서 고덕동, 하남시 미사쪽으로 진행하여 다시 유턴해서 천호대교로 진입해야 했으니까요. 많이 막혔죠. 잘 만들었습니다.
위의 도로 역시 아산병원에서 한가람로(병원 뒷길)로 가다가 올림픽 대로로 바로 진입하는 도로인데 아산병원 기숙사 앞에 간단하게 진입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아산병원 뒷길에서 풍납동 사거리쪽 까지 나와 유턴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 내부순환로 월곡 램프 바로 위에 정릉으로 빠지는 램프를 새로이 만들었더군요.
월곡 램프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할 정도로 정체가 심한 곳이었는데 정릉이나 길음 뉴타운 방향의 차량은 월곡 램프로 빠지지 않고 정릉 쪽으로 빠지지 한결 나아졌죠.
서울에서 도로를 새롭게 개설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고, 예산 이전에 계획 단계에서 부터 환경, 민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엄청난 편이죠.
더욱이 새롭게 도로를 만들만한 땅도 거의 없어져서 도로를 약간 늘린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도로는 더욱 정체되어가고, 그러한 와중에 예산을 조금 들여서 도로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반짝 아이디어가 놀랍고 반가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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