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많은 짐을 든 손님은 택시 승차거부가 가능하다 본문

서울 택시세상

많은 짐을 든 손님은 택시 승차거부가 가능하다

희망연속 2024. 10. 16. 18:44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객들도 대형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게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캐리어 외에 보조로 작은 가방도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문제는 택시손님이 가방을 많이 들고 탈 때입니다.
 
어제 오후 인천공항 도착장 택시 승차장에서였습니다.
 
3시간 정도를 대기해서 도착장으로 나갔더니 승객 3명이 가방 2개씩을 들고 택시에 타려고 하질 않겠습니까.
 
대형 캐리어 3개, 보조가방 3개.
 
이건 다 실을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트렁크에 2개, 앞 좌석에 2개, 나머지 뒤에 안고 타겠다고 거침없이 이야기 하더군요.
 
니들이 택시에 타보기나 했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이건 제 택시에 다 싣지 못하니 대형 택시를 불러서 타셔야 합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는걸 봤는지 대기실에 있던 안내요원이 와서 가능하면 싣고 가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합니다.
 
가방 6개를 보고도 그런 말씀을 하느냐 도저히 어렵다는 말을 했더니 그제서야 여행객에게 대형택시를 권하더군요.
 
손님의 표정은 별로였습니다. 돈 아까워서 대형택시 안타고 일반택시 타려는 것은 생각 안하고 기사 탓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연히 관련 규정에 20kg 또는 사과상자 1개 크기(40*50*20cm)를 초과하는 짐은 화물에 해당되므로 화물 또는 용달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3조)
 
만약에 위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과 180일 이하의 운행정지 처분이 부과됩니다.
 
이를 근거로 택시는 운송을 거절할 수 있게 되어 있구요. (서울시 택시운송사업 약관 제11조)
 
 

 
그러나 꼭 그런 규정 보다는 어느정도 상식의 범위 내에서 상호 지켜야할 선과 도리가 있질 않겠습니까.
 
택시기사의 친절을 들먹이며 다 실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친절은 무조건적인 친절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요즘에 여행객이 증가하여 캐리어를 트렁크에 많이 싣다 보니 뒷 트렁크 범퍼가 긁히고 망가져서 보기에 흉해질 정도가 되버렸습니다.
 
게다가 팔목 인대에 통증이 와서 한동안 고생하기도 했구요.
 
어떤 손님은 한발 더 나아가 아저씨, 이거 좀 뒤에 실어 줘요 하면서 당당히 요구하기도 합니다.
 
기사와 승객간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제가 직장 다닐 때 유럽에 가서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뒷 트렁크에 저울이 있었습니다. 손님이 싣는 짐의 무게를 달아 요금을 더 받기 위해서죠.
 
일본은 트렁크를 이용할 때 사용료를 내는 도시가 많습니다. 도쿄는 300엔(2,700원)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