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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축제, 공연, 임시 공휴일, 너무 많지 않은가요?

희망연속 2024. 10. 7. 10:46

 

일요일날은 평일에 비해 차가 덜 밀리죠. 그래서 아침 일찍 필드로 나갔습니다.
 
잠실 롯데 인근에 갔더니 이른 아침인데도 차가 밀립니다. 하, 이거 웬 일이지, 사고 났나?
 
자세히 살펴 보니 무슨 마라톤 행사 하느라고 한쪽 차도를 완전히 막고는 반대편 도로로만 통행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간신히 빠져 마포 쪽으로 갔더니 거기에서도 차로를 막고 또 마라톤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걸 피해 이번에는 종로 쪽으로 갔더니 정조대왕 행차 시연 행진이 있다고 죄다 막아 버렸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행사를 이리 많이 하는거냐고.
 
폭염이 가시고 가을이 왔으니 각종 축제나 행사가 많이 열릴 것은 각오하고 있던 차였는데 같은 날 오전에만 연달아 부딪치고 보니 멘탈이 많이 흔들리더군요.
 
얼마 전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은 난데없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서 온 서울이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게 만들었고, 5일에는 불꽃 축제한다고 또 난리였죠.
 
한 두번도 아니고 까짓거 가을되면 그러려니 합니다. 불평 많이 하면 니 직업이 택시기사니까 그러지 다른 사람은 다들 좋아한다구.
 
ㅎㅎㅎ, 할 말은 없습니다. 행사 자체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여지는 있지 않을까요. 
 
국군의 날 행사는 솔직히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깟 군인들 행진하는거 후진국에서나 하는 행사 아닌가요. 몇 년에 한번 한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리고 국군만 쉬면 되지 갑자기 공휴일은 왜 지정하는지 원.
 
전에는 공휴일 많다고 어쩌고 언론에서도 말도 많더만 요즘엔 다들 "셧 더 마우스". 무서워서 그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국군의 날 행사를 더운 날씨에 꼭 행진하고 그렇게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해서야 어디.
 
또 그런 행사에 100억 이상을 들여서 하느니 그 돈으로 군인들 간식이나 제대로 사주는게 백번 낫죠.
 
그리고 마라톤, 자전거, 걷기 대회를 왜 그리 자주 하고, 꼭 시내 중심부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온통 차 밀리게 만들어 놓고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행사는 한강변이나 공원 같은 데에서 하면 공기 좋고, 차 안막히고, 시야 좋고, 얼마나 나을까요.
 
자기 건강을 위해서 그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 어디 손한번 들어 보세요.
 
신문사나 주최측에 비싼 돈 갖다 바치고 사진이나 동영상 찍어서 유튜브와 인스타에 올리고 자랑질 하느라 대부분 그럴겁니다.
 
지나가다 보면 행사 자체보다는 온통 사진 찍느라 진심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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