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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 '탄력 요금제'가 적용돼야 한다

희망연속 2024. 6. 24. 11:54

어제 일요일이었죠. 오늘은 비가 안오겠지, 매 주말이면 지긋지긋하게 자주 내리던 비도 이번 주말엔 좀 참아주라, 마음 속으로 빌며 핸들을 잡았습니다.
 
요즘은 확실히 기상이변이란 말을 실감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비가 내리고, 하루 중에도 일교 차가 심해서 종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상이변이 심해지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살아가야 할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 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니 이상하게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결국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젠장.
 
도로위 행인들이 갑자기 부산해지고, 택시를 찾는 콜이 스마트폰에서 정신없이 울려대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면 택시손님들이 많아질 수 밖엔 없죠. 그러나 택시는 한정되어 있으니.
 
이럴 땐 길에서 택시를 잡는 것도 쉽지 않은데 거의가 아파트 단지에서, 골목길 안에서 택시를 콜합니다.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으려는 심리는 이해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간단한 일인데.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또 갑자기 그치고, 다시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하늘에 계신 조물주님도 변덕이 심하신건지 원.
 
카카오, 우버, 온다 등 3개 택시 앱을 아예 꺼버리고 도로 위에 서 있는 손님을 우선적으로 태웠습니다. 무조건 길손이 먼저입니다.
 
비가 그치니 거짓말처럼 또 손님이 줄어 들더군요. 
 
그런데 비나 눈이 올 땐 손님들이 지하주차장, 골목길 등 택시가 운행하기 어려운 곳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어 가달라는게 고역아닌 고역입니다. 
 
한방울이라도 비를 덜 맞으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그렇지 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죠.
 
일요일이고 해서 일찍 귀가해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고 싶었지만 조금 더 늦게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손님들이 이어서 타기 때문이었죠.
 
올림픽 공원 쪽으로 오니 휴대폰에서 불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일요일이니 무슨 공연이 있나 봅니다. 
 
종합운동장이나 올림픽 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오늘처럼 갑자기 비가 내리면 서울역이나 터미널 등에 택시가 부족할 것은 불보듯 뻔하죠.
 
일시적인 택시부족 사태 아니겠습니까. 어쩔 수가 없는 것이죠.
 
이렇게 갑자기 택시가 부족해지는 경우에는 탄력요금제가 적용돼야 맞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날씨가 안좋은 날, 명절날, 주말 등은 택시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시간대별, 요일별로 당연히 택시요금에 차등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택시기사에게 동기부여가 돼서 택시를 더 많이 운행하게 될테니까요.
 
심야에 20~40%의 할증요금이 적용된 작년 2월부터 심야 택시부족이란 말이 안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플랫폼 택시라고 하는 타다, 카카오 벤티 등은 요일별, 시간별로 요금할증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벤티나 타다는 되고 일반택시는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지간한 나라에서도, 우리보다 못사는 후진국에서도 택시요금 할증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택시가 그들보다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심지어 중국에서는 요금을 손님이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콜을 부를 때 팁을 손님이 적어 넣어서 빨리 배차받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런건 공정, 공평하지 않아 안된다구요? 그러면 짜장면 값도 전국적으로 똑 같아야 맞겠죠.
 
저 역시 늦게까지 하고 싶었지만 평소보다 2시간 정도 더 일하고 들어 왔죠. 요금이 비쌌다면 당연히 더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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