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고가도로 철거만이 능사일까 본문
인천, 부천, 양천구 방향에서 서울 영등포와 마포구 방면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목동교를 넘어 국회대로를 타고 직진해서 여의도로 가거나 좌회전해서 양화대교를 건너 신촌 쪽으로 가야 합니다.
대개 목동교부터 차량이 많이 정체되는데 2022년 12월에 목동교 앞에 있는 선유 고가차도를 철거한 후부터 목동교 지나 선유 교차로 부근은 차량정체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왜 고가도로를 철거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선유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교통정체는 불 보듯 빤한데.
아마 2021년 4월에 개통된 신월 여의간 지하차도 때문에 그런 것으로 짐작은 됩니다. 그렇지만 신월 여의 지하차도를 출퇴근 시간에 이용을 한 사람이면 감히 간뎅이 크게 선유 고가도로를 철거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극심한 교통정체가 환히 내다 보이는데도 철거를 강행한 서울시의 배짱에 혀가 내둘러질 형편입니다.
선유고가도로 뿐이 아닙니다. 서울시에서는 도로 미관을 저해하고 지역간 단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가도로 철거에 엄청난 진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3.1 고가차도 철거를 필두로 노들 고가차도, 아현 고가차도, 서대문 고가차도에 이어 선유 고가차도 까지 역사 속으로 퇴장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고가도로 철거가 가져올 나비 효과를 충분히 검토는 했을까요. 저는 부정적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까운 일본 도쿄나 오사카, 홍콩과 중국 베이징 등의 대도시를 가더라도 도시가 온통 고가차도 천국입니다. 그들이 멍청해서, 도시 미관을 몰라서 고가차도를 그렇게 많이 건설했을까요.
서울은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서울시 전역이 막히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도시미관과 지역간 단절회복을 이유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있는데 과연 그게 올바른 정책인지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도시미관이나 지역간 단절 운운하기 전에 도시 전체의 교통흐름과 정체가 가져오는 도시교통의 비효율을 따져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마포대로가 전에는 현재처럼 그렇게 교통정체가 심하지 않고 원활한 축에 속했습니다. 그러던 것을 서대문 고가와 아현 고가를 비슷한 시기에 함께 철거를 한 탓에 지금은 24시간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대문 고가는 철거를 해도 아현 고가도로는 존치를 시켰어야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도시미관도 좋고 지역간 관계회복도 좋지만 잃는게 너무 크고 많습니다. 서울시내 고가도로 철거는 신중히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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