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스타벅스를 꼭 마셔야할 이유가 있을까 본문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유별납니다. 식사 후 커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됐죠. 식사로 1,000원 짜리 컵라면을 먹은 후에도 커피는 꼭 마셔야 합니다. 그 것도 비싼 커피로, 스타벅스면 왔다죠.
며칠 전 언론보도를 보니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이 단순 매장 수로 따져도 1,893개로서 세계 4위라고 합니다. 이 숫자는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불과 8개 뒤처진 것입니다.
하지만 인구 수를 감안해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죠.
순 위 | 국 가 명 | 인구 수 (백만) | 매장 수 | 1점포 당 인구 수 |
1 | 미 국 | 341 | 16,466 | 20,709 |
2 | 캐나다 | 39 | 1,465 | 26,621 |
3 | 한 국 | 52 | 1,893 | 27,469 |
4 | 영 국 | 68 | 1,297 | 52,418 |
5 | 일 본 | 123 | 1,901 | 64,702 |
6 | 중 국 | 1,430 | 6,975 | 205,017 |
스타벅스 매장을 인구 수 대비해서 계산했더니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나옵니다. 인구 2만 7천명 당 1개소인데 일본 6만 4천 명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갈수록 그 격차는 커질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동양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라고 봐야겠죠.
옛부터 커피를 기호식품으로 마시고 있는 서양보다 더 앞서고 있으니 이게 자랑인지 분간이 안가는군요.
여기서 저는 중국이 눈에 띠더군요. 중국은 스타벅스 매장 숫자가 인구 대비해서 우리나라에 한참 뒤지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 고유 커피브랜드인 '루이싱'이 스타벅스 매장 보다 2배 가까이 많다고 하고, 지금도 스타벅스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루이싱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토종 브랜드인 이디야 커피와 메가 커피, 투썸 플레이스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스타벅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참 전에 커피 1등 브랜드였던 까페베네는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말았구요.
저는 창피함이 느껴집니다. 꼭 스타벅스를 마셔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김치찌개 먹고 나서 꼭 스타벅스를 마셔야 사람 축에 끼나요.
저는 어쩌다 커피 매장엘 가게 되면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1잔에 4,000원이 넘는 가격을 보면 속이 쓰립니다.
이 엄청난(?) 돈을 주고 내가 왜 먹어야 하지?
물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상대방과 담소를 나누는 메리트도 있기는 하지만 글쎄요, 꼭 그런 커피를 마셔가면서 해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주식 전도사 존 리의 말이 맞습니다. 비싼 커피, 분수에 넘치는 자동차, 자식들 사교육비에 돈 쓰지 말고 저축하거나 투자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그 말 말입니다.
요즘들어 경기가 좋지 않아 다들 걱정입니다. 소득이 받쳐 주지 않으면 지출을 줄이고 생활 수준을 낮춰야죠. 아끼고 또 아껴서 앞으로의 결핍 상황에 대비해야 맞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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