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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5년 반이 된 K5 개인택시와 이별했습니다 (대폐차)

희망연속 2024. 1. 8. 21:09

개인택시 K5를 떠나 보냈습니다.
 
지난 2018년 7월에 구입하여 5년 반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저의 충실한 애마로 동고동락을 함께 한 택시를 오늘 폐차(매매 처분)한 것입니다.
 
 

 
372,372km. 따져보니 1년에 약 67,000km 씩을 달린 셈이네요. 아마도 개인택시 기사의 평균치를 살짝 오버하는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약간 무겁습니다. 처음 차를 구입했을 때는 500,000km까지 달려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택시를 중간에 너무 일찍 폐차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습니다.
 
제가 원래 아껴 쓰고 오래 쓰는 데는 나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며 살아 왔거든요.

하지만 차가 오래되니 고장이 자주 발생하고, 그에 따른 수리비 부담은 물론 심적 스트레스도 상당했고, 그런거 감안하면 어떤게 더 좋은 일인지 분간이 잘 되질 않습니다.
 
하체소음 때문에 여러 정비업체 돌아 다니며 수리를 의뢰했을 때, 정비업체와 정비사들의 말과는 달리 계속 말썽을 부려서 좌절도 많이 했었죠.
 
그래도 고생 끝에 유능한 정비사를 만나 수리했고, 지금은 돈을 들인 덕분(?)에 잘 달리는 중이었는데 차량 상태가 한참 좋지 않을 때 신청했었던 새차가 나오게 되어 부득이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돌아와 지하 주차장에 파킹하고 한컷.
 
"고마웠다, 나의 애마. 굿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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