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는 배회영업이 효율이 높다 본문
요즘 택시는 콜 영업이 대세죠. 집 안방에서 콜로 택시를 호출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오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이라구요? 아닙니다. 요즘 택시일상 아니겠습니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도로 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택시를 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손님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다르죠. 호출에 따른 댓가도 거의 없이, (물론 카카오 T 블루나 우티를 호출할 땐 호출비가 있습니다) 손님이 부른 곳까지 가서 손님을 태워야만 합니다.
손님이 호출한 곳까지 5km를 가서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겨우 1km를 간 적도 허다합니다. 부르면 가야하고 태우면 모셔다 드려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총 손님의 65%가 콜 손님이라고 합니다. 즉 3명 중 2명은 휴대폰으로 택시를 불러서 타고 있는 것이죠. 트렌드입니다.
저의 경우는 평균치에 많이 미달됩니다. 40%가 조금 안되더군요.
그러니까 저는 택시 영업방법이 콜을 조금 덜 받고 길거리 손님(길빵, 배회영업)을 많이 태우는 편에 속하는 것이죠.
앞으로 언젠가에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타는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즉 모든 택시영업이 콜 영업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것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의 도심집중과 차량정체 현상은 콜 영업이 불편하게 여겨질 때가 많이 있고 길거리 배회영업이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길거리에 서서 택시를 타는 손님을 먼저 태운다는 원칙을 갖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콜 영업이 평균치에 많이 떨어지고 있기도 하죠.
휴대폰 사용에 미숙한 기성세대들이 주로 길거리에 나와서 택시를 타는 편에 속합니다. 즉 노인,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지 못하니 도로변까지 나올 수밖에요. 그러니 가급적이면 그들을 먼저 태워야 맞는 것이죠.
또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콜을 수락하고 손님이 있는 곳까지 몇 분을 걸려 도착하면 손님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보다 한참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돈내고 택시를 호출했으니 택시가 기다리는 게 맞다구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저렴한 택시요금과 도로 정체를 생각하면 그런 상황이 저는 용납이 잘 안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속 편하게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손님을 태울 수 있고, 또 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술에 취한 손님인지 아닌지 어느정도 분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배회영업으로 태우는 손님은 전부 단거리가 많고 장거리는 콜이 대부분이라고.
그러면 어떻습니까. 효율을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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