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택시 부제 전면해제 후 1년

개인택시 부제를 다시 시행해달라며 시위 중인 법인택시 노조원들

 

개인택시 강제 3부제가 전면적으로 해제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22년 11월 1일부터 서울시에서 임시적으로 부제를 해제했었고, 야간 승차난 해소와 시민 편익증진을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작년 11월 22일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전면적으로 해제했습니다. 부제를 실시하는 국토교통부 훈령을 바꿔 버린거죠.
 
말하자면 택시부제는 잠정 해제된 상황입니다.

지금도 부제를 실시하는 자치단체가 전국적으로 몇군데 있다고 하지만 이제 개인택시 부제는 역사의 유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택시부제를 다시 시행하려면 2년마다 국토교통부에 심의를 요청해야 하고, 국토교통부는 택시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부제시행의 칼자루는 국토교통부가 쥐고 있는 셈인데 시행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택시승차난 때문에 부제를 재시행하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다만, 법인택시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져서 부제를 다시 시행해달라고 시위도 하고 그러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와 같은 개인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부제 해제 1년은 좋다고 할 수 밖에요. 근무하기가 훨씬 자유로워졌고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개인택시의 장점이 free함인데 이제 free함의 끝판왕이 된 것 같다는 생각.
 
저도 부제가 해제된 이후 10달 정도 까지는 그냥 이틀 일하고 하루를 쉬는 기존 방식을 고수해 왔다가 요즘엔 더욱 탄력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잠이 부족한 듯 해서 아침에 수면을 더 취하고 오전 7시부터 영업을 나가서 12시간 일하고 귀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시간 상 제약은 완전히 없어졌고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일을 하는 방식이니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게으르고 체력이 약하면 그만큼 영업실적이 좋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