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한국이 일본을 앞서 간다는 소식을 듣고 본문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부유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노구치 유키오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 명예교수는 일본 유수의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20년 후 경제규모에서 일본이 한국에 추월 당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일본경제론과 파이낸스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며, 베스트셀러 '초정리(超整理) 수첩 시리즈'로 일반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의 경제석학입니다.
일단 노구치 유키오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데이터를 살펴 보겠습니다.
"OECD 데이터의 2020년 연간 평균임금을 보면 일본은 3만 8515달러, 한국은 4만 1960달러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낫다. 실제로도 이미 한국은 일본보다 강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이다. 각종 랭킹을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
2021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가 작성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23위, 일본은 31위다. 디지털 기술에선 한국 8위, 일본은 27위로 나왔다.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전자정부 순위에서 2020년 한국은 세계 2위, 일본은 14위. 시가총액 세계 톱기업 100위권 이내에 한국 삼성이 4799억 달러로 14위, 일본은 2444억 달러의 도요타가 3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미 2019년부터 5G가 상용화됐다. 일본은 언제 될지 감도 오지 않는다. 나는 작년 가을에 이미 5G에 대응하는 스마트폰을 샀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2020년 현재 일본의 1인당 GDP가 4만 146달러로 한국의 3만 1496달러 보다 앞선다. 문제는 성장률이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의 1인당 GDP 성장률은 1.02배였지만, 한국은 2.56배다. 일본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을 때 한국은 급속히 성장했다.
그 결과 2000년 당시 일본의 31.3%였던 한국의 1인당 GDP가 2020년에는 78% 수준까지 따라 왔다. 이대로 가면 수년 후에 한국은 확실히 일본을 추월하고 20년 후엔 일본 4만 1143달러, 한국은 8만 894달러로 거의 2배가 된다.
즉, 인구가 일본의 절반에 못 미치는 한국이 일본의 GDP와 똑같아진다.
그는 이렇게 된 원인으로, 먼저 일본이 지난 30년간 근본적인 경영혁신, 경제정책을 펴지 못하고 통화(엔약세) 정책에만 몰두한 것,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 교육의 참패,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의 격차 등을 꼽으며 이대로 가다간 G7에 일본 대신 한국이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굳이 복잡한 데이터를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최근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말은 여러 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택시손님이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 손님은 재일교포로 일본에 살면서 사업차 한국을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최근에 한국에 와서 놀란게 있답니다.
코로나지원금을 주는데 일본은 관청에서 직접 대면으로 또는 팩스로 신청받아 지급까지 1달이 넘게 걸리는데 비해 우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800만명의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단 몇시간 내에 수조원의 돈을 지급하는 것을 보고 한국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2019년 7월 일본의 아베 총리가 내린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베는 일본의 극우 대표 인사로서 우리나라 대법원에서 판결한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징용과 관련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그렇게 한 것 아니었습니까.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부품소재의 90%를 일본에서 수입해 오고 있었는데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한국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죠.
이렇게 되자 우리 정부와 기업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괜히 일본의 심기를 건드려서 화를 불렀으니 이를 어떡하나.
특히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은 가관이었습니다. 누가 옛날 천황을 모시던 신문 아니랄까봐 대통령 때문에 이리 됐으니 책임지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라, 말하자면 일본에 싹싹 빌어라는 식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겁박했습니다.
심지어 정부와 청와대 참모들까지 외교적 해결을 대통령에게 건의하자 문대통령은 크게 분노하고 제2의 독립운동을 들고 나선 것 아니겠습니까.
몇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문대통령의 결단은 옳았습니다. 일본에 무릎꿇지 않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자생을 도모하는 정책방향으로 나아간 것이 오늘날 경제약진의 결정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무척 궁금해집니다. 조중동과 국짐당, 대형교회 목사들, 이런 극우 인사들은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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