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차량 엔진 경고등'이 켜질 경우 해결방법 본문
2018년 7월에 시작한 개인택시가 3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운행거리는 21만km를 넘고 있구요.
시간이 유수(流水)와 같습니다.
그런데 차가 3년이 되고, 운행거리가 20만을 넘으니 여기저기 잔고장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며칠 전, 한참 영업 중인데 갑자기 계기판에 위와 같이 무슨 수도꼭지 같은 것에 불이 들어와 찾아 보니 '엔진 경고등'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어떤 차는 Check Engine이라고도 한답니다.
매뉴얼을 찾아보니 경고등 색깔이 빨간색이면 당장 운행을 중지하고 정비소에 가야하고, 주황색이면 신속히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빨간색이 아닌 주황색임을 확인했고, 그래서 택시영업을 중단하고 호출등을 킨 후 평소에 다니는 카센터엘 갔습니다.
그런데 카센터 사장이 스캐너로 체크를 해보더니 말하기를 무슨 센서에 문제가 있다며 고쳤다고 했습니다. 돈도 받질 않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아니, 돈도 받질 않고 그냥 가라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시 영업을 시작한 지 약 30분 지났을까, 헐, 경고등이 또 점등되네요.
어쩔 수 없이 카센터에 다시 찾아 갔더니 이번엔 센서 감지장치를 다 바꾸려면 돈이 많이 드니 그냥 타도 괜찮다고 시큰둥하게 말을 하더군요.
하, 이런. 고치려 시도조차 안해보고 그냥 타라고?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동료기사에게 물어물어 정비를 잘 한다는 공업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그 정비사 역시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고 부속을 갈았다며 10만 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이틀 후에 다시 불이 들어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다시 그 공업사엘 갔습니다. 이번에는 배기문제 어쩌고 하더니 5만 원을 받습니다.
정비사라면 차에 대해서는 병원 의사와 같은 급인데 이렇게 믿음을 주지 못해서야 원.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불이 안들어오니 일단 수리가 된 걸로 봐야겠죠.
엔진 경고등은 여러가지 이유로 점등 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요즘 기술이 발달하여 센서가 민감한 탓에 경고등도 쉽게 켜진다는 사실.
따라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이 배기가스 문제입니다. 배기가스가 노출되면 센서가 감지해서 경고등이 켜지는데 카센터에서는 스캐너로 체크를 하면 그 이유가 뜬다고 합니다.
스캐너로 체크해서 나타난 원인 부위의 기억을 소거해주면 경고등이 꺼진다는군요. 즉, 관련 배선을 뺐다 다시 연결하면 거의 해결이 가능하답니다.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연료를 채울 때에는 시동을 반드시 끄는 것이 좋고 주유가 끝난 후에는 주유캡을 단단히 잠가야 합니다.
그리고 산소센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있는데 배기가스의 산소농도를 측정하는 산소센서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경고등이 점등되는 만큼 이 때에는 산소센서를 교체해야 합니다.
그밖에 점화플러그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화플러그는 엔진에서 연료와 공기가 만나 폭발할 때 불꽃이 발생하는 장치인데 주기적으로 교환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결국 엔진경고등은 소모품을 제 때에 교환해주면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고장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절실히 체험했습니다. 차가 오래되어 가는 만큼 차량관리와 정비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사실을.
그동안 택시는 물론이고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 승용차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차량 수리나 주유내역을 꼼꼼히 정리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차량정비는 사실 문외한이기도 해서 전적으로 남에게 의지해 왔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엔 차량정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계치라 윈도우 브러쉬 조차 갈지 않았는데.
택시까페에 정비상식이 많이 언급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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