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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이 5년 만에 쥐꼬리만큼 인상되었네요

희망연속 2021. 1. 29. 09:45

 

새해가 되니 달라진 것이 있더군요. 지난 5년간이나 동결되었던 공무원연금이 무려(?) 0.5%나 인상되어 1월 25일에 입금되었다는 사실.

 

2016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2020년까지 연금이 동결되었죠. 제가 2016년에 퇴직했으니 5년 연금동결을 온몸으로 두들겨 맞은, 말하자면 정말 재수없는 축에 속합니다. 완전히 5년이나 고스란히 연금액이 그대로였으니까요.

 

불공정, 불공평도 유분수지, 개혁이랍시고 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지 그따위로 칼을 휘두르는게 말이 되나. 장장 5년이 지나 연금액에서 겨우 0.5%, 1만 몇천원 올랐으니 그것도 감읍해서 통곡을 해야 맞는 것일까요.

 

저는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2016년에 이뤄진 공무원 연금개혁을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분하고 억울합니다. 연금개혁은 옳고, 방향성에 당연히 동의는 하지만 특정 연도에 출생한 일부에게만 피해가 돌아가도록 한다면 말이 안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연금을 부러워 하고 있지만 사실은 부러워할 이유가 1도 없습니다. 국민연금도 제대로만 부으면 공무원연금 못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 국민연금 200만 원 가까이 받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이 200만 원 넘는 이들도 이제 제법 된다고 하니까요.

 

그들은 공무원 퇴직자와는 달리 직장 퇴직할 때 퇴직금도 상당액을 받았거든요. 젊어서 한창 일할 때 국민연금을 제대로 넣지도 않았으면서 공무원연금 무작정 부러워하면 앞뒤가 안맞는 것입니다. 

 

앞으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차이는 거의 없어질 것이고 언젠가는 일본의 사례처럼 통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최우선으로 하여 불입기간과 불입금액을 늘리는데 신경을 써야 맞습니다.

 

지금 공무원 직업이 인기인데 취업이 안되니 그렇지 설마 연금때문에 그러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공무원이란 직업이 짤릴 일이 없는 안정성이 메리트가 있어 지원한다면 모를까 공무원연금 메리트는 갈수록 적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불안한 미래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제 가족부터 국민연금 납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는 직장을 다니지 않아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신청해서 상당기간 불입했고, 몇년 뒤에 국민연금을 수령할 나이가 되더라도 당장 수령하지 않고 5년 맥시멈으로 연기할 작정입니다. 그러면 해마다 7.2%를 가산해 주니까요.

 

아들놈은 대학 다닐 때부터 역시 국민연금을 불입했습니다. 아들이 나중에 노인이 되어 국민연금을 받을 때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거에는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오래도록 납부하는 게 최선일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3층 연금을 쌓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아들을 위해 개인연금펀드에 가입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아들이 다니는 직장에서 납입하는 퇴직연금과는 별도죠.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은 1층 국민연금, 2층 직장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적으로 별도 가입하는 개인연금펀드와 Irp가 3층입니다. 3층 연금으로 개인연금펀드와 Irp를 2개 다 가입해서 한 해에 1,8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지만 젊은 세대가 그렇게 많은 금액을 넣을 수는 없어서 조금이나마 매월 적립식으로 민간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하였습니다.

 

여기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앞으로는 퇴직연금 역시 주식형이 전망이 좋을 것 같아 DC형(확정 기여형)에 가입하도록 아들에게 권유했고, 개인적으로 넣은 개인연금펀드 또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되 가치주 고배당형을 선택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 고배당 성향이 커지므로 이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물론 저희 세대에서는 연금액이 부족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시절이 그랬으니까요. 먹고 살기에 바쁘다보니 연금이나 이런 거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노후빈곤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하구요.

 

그러나 우리 세대는 그렇다고 해도 자라나는 앞으로의 세대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나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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