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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칼추위로 택시영업 쉬었습니다

희망연속 2021. 1. 8. 20:28

20년만의 최고 강추위가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6일 오후 늦게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설로 인해 서울은 물론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제가 일기예보를 놓쳤는지 오후 늦게 갑자기 함박눈이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내리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미끌 미끌, 도로 여기 저기서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움직였습니다. 코로나로 영업도 안되는데 이런 폭설까지.

 

다음날, 온 서울이 얼어붙어 영업을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겠습니까. 이런 날엔 손님이 제법 많을 것 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서 다음날 휴무일까지 이틀을 연이어 쉴 수밖엔 없었죠.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불가항력이었습니다.

 

개인택시가 이럴 땐 참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니깐요.

 

그런데 일 안나가면 돈을 못벌게되니 그게 참.

 

그래도 바깥 공기도 마시고, 도로 사정도 파악할 겸 집밖으로 나가 봤습니다. 일종의 직업의식일까요.

 

 

 

하, 그랬더니 집앞에 누군가가 눈사람을 만들고 마스크까지 씌워 놓았더라구요. 눈사람도 코로나 걸리면 안되죠.

 

표정이 앙증 맞습니다.

 

 

 

한강까지 걸어 가서 오랜만에 얼어붙은 한강도 구경했습니다. 사실은 꽁꽁 언 것인데 쇄빙선이 얼음을 깨서 저렇게 됐다고 그러네요.

 

이틀을 쉬었더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일은 일을 나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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