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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의 자전거도로 확충은 쇼(show)

희망연속 2020. 9. 28. 16:25

종로 자전거도로

 

얼마 전, 퇴계로를 지나는 데 이상하게 차가 막혀 꼼짝을 안하더군요.

 

이상하다. 오후 이 시간에 이렇게까지 막히지는 않는데, 무슨 사고가 났나?

 

잠시 후에 충무로역을 지나며 보니 공사를 하더군요. 뭔 공사지? 유심히 살펴보았죠.

 

어라, 보도공사를 하느라 분주한데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늘리고 차로를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는 탓에 그렇게 밀리고 있었습니다.

 

어이 없었죠. 차선을 늘려도 시원찮을 판에, 웬 자전거 도로.

 

머리가 띵해 왔습니다. 백주 대낮에 저런 병신 짓이라니.

 

2년 전인가, 종로구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지금 어떻게 변했는 지 살펴보면 답이 나올텐데, 저런 똘아이 짓을 또.

 

2년 전만 해도 서울의 최도심인 종로는 그래도 교통흐름이 썩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중앙차로와 자전거 도로를 한꺼번에 만든 뒤로는 한마디로 개판이 되버렸죠.

 

버스 중앙차로야 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뭐 다중이 이용하니 할 수 없죠.

 

하지만 솔직히 종로에 버스중앙차로 만들고 난 뒤 버스 흐름과 승객 수에 플러스 효과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울은 세계 대도시 중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그런데다가 차는 얼마나 많습니까. 또 승용차 이용률은 어떡하고요. 굳이 관련 데이터를 또 다시 언급하기도 싫습니다.

 

서울같은 세계 최고의 도심집중형 도시에서는 교통인프라의 효율을 먼저 생각해야죠.

 

종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나서 차로를 1개 잡아 먹었는데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종로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거의 무용지물, 심각한 도시병폐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자전거 도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설치한걸까요, 그 것이 알고 싶습니다.

 

종로 자전거 도로를 다시 없앤다는 말까지 있던데, 그럼 이제와서 어떡하겠다는 소리입니까.

 

자전거족? 매연과 안전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거길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면 정상으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도움되는 게 없을 겁니다. 최소한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3번이나 시장을 지내는 동안 서울의 도시 인프라는 심각하게 뒷걸음질 쳤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얼치기 같은 인간들이 서울시정을 맡아서 병신 짓만 골라하다가 이렇게 된거 아니겠습니까.

 

광화문 광장 또한 차선을 줄이고 광장과 보도를 늘린다고 하는데 개선이 아닌 개악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가도로를 더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서울역 고가, 서대문역, 아현역 고가도로를 한꺼번에 철거해서 마포대로와 서대문역 사거리를 교통지옥으로 몰고간 이유가 뭘까요.

 

서울역 고가 대신 서울로 7017인가 뭔가 만든 거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보수해서 써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한남대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버스중앙차로 만든다고 설치다가 철거 하루 전에 취소 소동을 벌인 것도 서울시였죠.

 

그들은 유럽식 도시환경 어쩌고 하지만 서울과 유럽의 도시를 비교한다는 그 자체부터가 심각한 오류입니다.

 

자전거 도로는 한강변이나 교통이 덜 막히는 곳에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이용하는 자전거 족이 얼마나 됩니까.

 

저도 자전거를 타지만 도심으로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서울도심의 자전거도로는 전시행정이요, 한마디로 쇼(sho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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