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기본은 절약

어제 서울 서부역에서 김포 손님을 태우고 갔다가 돌아오는 중에 김포 이마트 트레이더스 근처 쯤 서울방향 우회전 차로에 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당연히 서울가는 차량이겠지 하고 뒤에 붙었는데 도무지 빠지질 않더라구요.

 

왜 안빠지나 하고 한참을 살펴보니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줄 아니겠습니까.

 

이런 제기랄.

 

차선을 변경해서 우회전을 하면서도 괜스레 울화가 치밀더군요.

 

도대체 스타벅스가 뭐길래.

 

도대체 왜 비싼 커피를.

 

도대체 무슨 돈이 그리 많아서.

 

그래서일까, 요즘 언론에 자주 나와 절약해서 주식을 사라고 홍보하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가 떠오르더군요.

 

존 리는 누구나 라이프스타일만 변경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 볼까요.

 

 

 

 

하지 말아야 할 것

 

사교육, 자동차, 부자인 체 하는 행동 등 3가지 입니다.  

 

현재 각 가정에서 수입의 40% 정도를 아이들 사교육에 지출하고 있는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사교육을 시키고 나머지 아이들에게는 금융교육 시키라고 합니다.

 

존 리의 말에 의하면 사교육이야말로 우리나라 노후빈곤의 첫째 이유라고 하죠.

 

또한, 청년들이 취직만 하면 번듯한 자가용을 사서 굴리는데 자가용 1대당 월 78만 원이 들어가는 만큼 그 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노후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으니 굳이 자가용이 필요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부자가 아니면서 부자인 체 하지 말라는 것인데요, 돈을 얼마나 벌기에 비싼 커피를 물 먹듯 하느냐며 커피도 가급적 마시지 말라고 합니다. 아울러 명품은 물론이고 집도 사지말고 월세로 사는게 이익이다라고 말합니다.

 

존 리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탓인지 굉장히 실용적 사고가 몸에 베여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물론 지금도 존 리는 미국에 가족을 두고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한국사회의 이면과 허상을 신랄히 꾸짖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다음은, 해야 할 것

 

한국은 일본과 함께 금융교육이 아주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부자국가인 이유는 어릴 적부터 돈에 관한 교육을 시킨 데 그 이유가 있는 만큼 사교육 보다는 돈에 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답니다.

 

또한 사교육비나 자동차, 커피값 아껴서 비록 적은 돈이라 할지라도 어려서부터 주식이나 펀드를 사서 모으라고 합니다. 

 

아울러 주식이나 펀드를 수시로 사고 파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수익을 많이 내기 어려우니 좋은 주식을 사서 팔지 말고 오랫동안 보유해서 그 회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바로 고수익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방송에서 어떤 참가자가 존 리에게 입고 있는 셔츠가 얼마짜리냐고 물었더니 평소엔 5천원 짜리 입는데 오늘은 방송에 나오느라 1만원짜리 사서 입고 나왔다고 하는 것을 봤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른 아침에 스타벅스 커피를 사기위해 늘어선 줄

 

존 리의 부자철학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절약의 생활화 그리고 주식(펀드)의 장기투자입니다.

 

커피값조차 아껴서 주식이나 펀드 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요즘 우리 청년세대들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말이겠으나 분명히 새겨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노후준비 전도사인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포럼 대표 역시 재테크의 최고 덕목은 바로 절약에 있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재테크나 노후준비가 아주 거창하거나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커피값이라도 아껴서 한푼 두푼 모아 주식에 장기투자하면 바로 그 것이 진정한 재테크요 노후대책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