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택시 공동사업구역 본문
며칠 전, 구리시 한양대 병원을 지나면서 인천공항 가는 손님을 태웠습니다.
인천공항은 요금도 요금이지만 무엇보다 길이 좋아서 택시기사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효율을 따지면 손님 내려드리고 바로 귀로해도 좋고, 약간 피곤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택시대기장에서 몇시간 대기했다가 손님 태우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운 좋으면 1~2시간만에 태우고 나올 수도 있고 운 나쁘면 7시간도 넘어 기다려야 합니다. 복불복이죠.
그런데 구리시에서 손님을 태운 후에 시계할증을 눌러야 맞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약간 헷갈려서 그냥 누르지 않고 손님을 모셔다 드렸고, 집에 와서 규정을 찾아 보았습니다.
저는 애매모호한 경우엔 절대 손님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은 하질 않는 편입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공동사업구역'입니다. 서울, 인천, 부천, 고양, 광명, 김포시 등 6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사업하는 구역이죠. 6개 지역에서는 인천공항은 시계할증 없이 무조건 운행해야만 합니다.
저의 경우처럼 서울택시가 6개 공동사업구역 이외의 도시에서 손님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갈 경우는 '귀로영업'에 해당되어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운행을 해야 하고, 시계할증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10조 제6항 제2호 귀로영업)
결국 제가 했던 것이 맞았던 셈이죠.
지난 번에 수원, 인천, 고양시 등에서 인천공항을 갔을 때 역시 시계할증 안눌렀었고, 또 눌러봐야 돈 몇푼 되지도 않으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인천공항에서 손님을 때우고 나올 땐 서울택시는 서울손님은 당연히 태워야 맞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손님은 운행을 거부해도 승차거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서울택시가 인천공항에서 인천광역시, 고양시나 대전광역시 등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가는 손님은 태울 수도 있고 안태울 수도 있다는 사실.
단, 시계할증은 위 공동사업구역 6개도시를 벗어난 지점부터 적용합니다. 반면에 김포공항은 서울시계 외부터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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