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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도 못 살면서 (생년불만백 상회천세우)

희망연속 2019. 10. 24. 23:25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생년불만백 상회천세우)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생년불만백 상회천세우)   사는 건 백년도 못 채우면서 항상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구나 
 
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주단고야장 하불병촉유)   낮은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우면 어찌 촛불 밝혀 놀줄 모르는가 
 
為樂當及時 何能待來茲(위락당급시 하능대래자)   즐기는 것도 마땅히 때가 있나니 어찌 멍석 깔아주길 기다리나 
 
愚者愛惜費 但為後世嗤(우자애석비 단위후세치)   어리석은 자 돈쓰는 것을 아깝게 여기나니 후세 웃음꺼리가 될 뿐 
 
仙人王子喬 難可與等期(선인왕자교 난가여등기)   왕자교는 신선이 됐다지만 그처럼 따라하기는 어려운 것을.                                       
                                                                                                       <시대․작자 미상 고시(古詩)> 
 

*왕자교(王子喬)는 고대 주 영왕()의 태자 진()이다. 태자 시절에 왕에게 직간하다가 폐해져 서인이 되었다. 피리를 잘 불어 봉황새 소리를 냈으며 도사(道士) 부구공(浮丘公)을 만나 신선이 되어 흰 학을 타고 산꼭대기에서 살았다 한다. 《列仙傳 王子喬

 

 

서부역 앞 편의점 사장님이 또 좋은 글을 커피 자판기에 붙여 주셨습니다.

 

제목이나 작자는 미상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백년을 채 못사는 인생인데 즐기며 살아라는 시인데 여기서 촛불밝혀 논다거나 즐기는데에 포커스를 맞추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서는 못노나니"가 됩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너무 돈돈 하지 말고 매사에 여유를 갖고 보람찬 일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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