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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빈 지갑, 는 한숨

희망연속 2019. 5. 7. 11:53

지난 달 4월 29일 월요일 새벽


예나 다름없이 새벽 5시에 힘차게 시동을 걸고 출발했습니다.


제발 오늘은 손님이 많기를 기대하면서...............ㅎㅎㅎ


그런데 웬걸, 어찌 사방이 조용합니다. 유동인구가 평소같지 않구요. 약간 이상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왜지?


아차, 중간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들어있고, 5월 4일(토요일), 5일(일요일, 어린이 날), 8일(대체 공휴일)이 계속돼 자그마치 10일을 휴가로 쓸 수 있는게 아닌가.


뭐, 쉬는건 좋은 일이죠.


어떻게 어떻게해서 장장 10일간의 긴 날이 지나갔습니다.


어린이 날을 제외하고는 영업이 참 어렵더군요. 유동인구가 적으니 택시타는 사람도 적을 건 뻔한거 아닙니까.


관광업 종사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택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에겐 연휴는 독약입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무려 650만명, 취업자 수의 25%가 넘습니다. 4명 중 1명이 장사를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톱이고, 전 세계에서 4위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일본 10.4%, 미국 6.3%에 비해 월등히 높죠.


그래서인지 자영업은 한마디로 정글입니다. 1년 만에 폐업하는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이고, 살아 남은 사람의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자영업자의 60%가 연수입 4000만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살아남기 위해, 돈을 더벌기 위해 자영업 당사자는 과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 정부와 사회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제대로 지원하고 있는가.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주 52시간, 워라밸 어쩌고 해서 일보다는 휴식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이미 바뀌어 버린 듯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이완(弛緩)되어간다고 해야 하나, 뭔가 해이(解弛)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러는 것일까요.


길어진 연휴, 줄어든 수입, 늘어난 한숨


요즘 자영업자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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