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노후에 사용할 병원비는 미리미리 모아둡시다 본문
제가 택시를 하면서 얻은 소득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택시를 이용해서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고, 대형병원엔 손님들을 싣기 위해 택시는 긴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손님들을 직접 보고, 또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건강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게 되었죠.
어제는 왕십리에서 어떤 여자 손님이 타셨는데 얼나나 답답하고 힘들었는지 저에게 신세한탄을 하시더군요.
손님 동생이 뇌종양 말기에 걸려 요양병원에 있는데 동생 부인(손님의 올케)이 짐을 싸들고 사라져 버렸고, 해외에 있는 아들 두명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답니다.
말하자면 부인과 자식이 모두 중병에 걸린 남편과 아버지를 나몰라라 하는 것인데 입원비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말못할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겠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
병원을 다니시는 분들 중 다수가 병원비에 대한 걱정을 안하시는 분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들어 힘없고 쇠약해지면 정말 손에 현금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직계 가족도 저러할진데 친척이 도와줄까요, 국가가 돌봐 줄까요.
저는 아직까지 많이 아프거나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앞으론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암보험이나 건강관련 보험, 의료실비 보험 등에 가입해서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수십년동안 의료실비보험 한푼 타먹지 못했습니다.
좀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안아픈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오늘도 열심히 돈을 내고 있기는 합니다. 쩝.
아무튼 늙어서 마누라나 자식놈에게 신세지기는 절대 싫습니다.
우선 아프지 말아야겠고, 그러기 위해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겠고, 어느정도 돈을 모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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