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5G 핸드폰은 서둘러 구입할 필요가 없다 본문
얼마 전에 5G 핸드폰으로 바꿨습니다.
사용하고 있던 핸드폰이 구모델이고 구입한 지 3년이 지나니 약간 버벅거린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택시를 하지 않았더라면 더 사용해도 되겠지만 하루종일 핸드폰을 사용하는 택시기사는 핸드폰 성능에 민감하거든요.
저는 여태까지 핸드폰을 살 때 최신모델이 아닌 구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저렴하기도 하고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데 비싼 돈 들여서 구입할 필요성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핸드폰 매장을 들렀는데 5G를 권해서 사고 말았습니다. 기지국이 부족해서 연결이 안된다는 보도에 대해 물었더니 정색을 하며 그렇지 않다고 이야길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택시기사는 온종일 시내를 돌아 다니며 콜을 받고 내비를 사용하는데 수시로 연결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손님한테 의심까지 받았었죠.
내비에 주소를 찍고 가자고 하는 손님을 태우고 가는데 중간에 핸드폰 화면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일부러 핸드폰을 그렇게 만들고 빙 돌아가서 요금을 많이 받을려고 그런게 아니냐며 요금을 얼마 이상 못준다고 말하더군요.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거의 10분이 지나서야 연결이 됐고 간신히 주소지를 찾아가기는 했는데 뒷 맛이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영업 상 서울을 돌아 다니다보면 연결이 수시로 끊어집니다. 전에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5G로 일찍 갈아탄 게 잘못이다, 후회막급, 자책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5G가 무엇일까.
‘1차선 도로가 10차선 고속도로로 변신했다’. ‘도로’가 넓어졌으니 지금보다 10배 이상 더 빠르게 음성, 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2시간 짜리 영화 한편을 다운 받는데 1초면 가능하고, 연예인이 AR와 VR 기술을 응용해 가상의 형태로 내 방까지 찾아오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초고속’, ‘초저지연성’, ‘초연결성’ 등이 5G의 특징으로 꼽힌다고 하죠.
하지만 그건 그냥 그렇다는 얘기고 실제 사용하는데는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굳이 통신사들의 준비부족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잘 알아보지 않고 매장직원의 권유에 넘어가 덜컥 구입한 저의 실수입니다. 더욱이 그 직원의 첫 인상이 얍삭하게 보여서 그냥 나올까 하다가 집에서 가장 가깝기에 혹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편할 것 같아 그랬는데.....
아무튼 후회됩니다. 5G 핸드폰은 천천히 구입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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